행복은 '인내'라는 대지에서 피어나는 꽃

그럼에도 불구하고

by아련나래
"비가 온 뒤에 땅이 굳어지듯, 지금 당신이 겪는 어려움은
당신을 더 단단하게 만들기 위한 과정이다.
인내는 포기가 아니라, 내일의
꽃을 피우기 위해 오늘을 살아내는 용기이다."


얼마 전부터 이것저것 신경 쓸 일과 스트레스가 많다 보니 음식을 먹으면 소화가 너무 안 되고 위와 장에서 탈이 나 병원을 쫓아다녔다.
피검사는 당연한 필수 과정이라 여느 때와 같이 검사를 하면서도 매번 찜찜한
기분이 드는 건 어쩔 수 없었다.

왜냐하면 20년 전 아이를 낳을 때 태아가 커서 제왕절개를 하게 되었는데,
담당 의사의 실수로 배를 절개하면서 자궁에 있는 혈관까지 매스로 그어 끝없는 하혈로 죽음의 문턱까지 갔던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나 전에도 그 의사의 집도로 죽은 산모들이 여러 명 있었고, 이후에도 그 의사의 실수로 죽게 된 산모 가족들의 고발로 결국 그 병원은 문을 닫았다.


그뿐 아니라, 그때 이후 시간이 많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불과 얼마 전까지도
혈뇨가 계속되었다.
비록 긴 시간이 흘러 상처가 점차 아물면서 소량일지라도...

그 원인으로 인해 나는 피검사를 하면 백혈구, 적혈구, 혈소판 수치가 항상 정상에는 못 미쳤다. 그러다 보니 몸에 아주 작은 상처가 나더라도 지혈이 잘 안 되고 치유도 정말 더뎌 거의 다 흉터로 남아버렸다.
또 상처 재생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메디폼이 없으면 너무나 불안해
집에 미리미리 쟁여 둘 정도였으니까.

큰 아이가 초등학교 1학년 때다.
나는 몸에 계속해서 열이 안 떨어지고 여러 가지 아픈 증세로 인해
병원에 입원하여 검사한 결과,
'급성 혈액암'이라는 진단이 내려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나 기적적이고도 감사했던 것은 시간이 지나면서 병고와의 사투 끝에
혈액수치들이 서서히 돌아오면서 병고를 잘 극복해 낼 수 있었다.

남들은 한 번도 잘 안 겪는 큰 병고를 그 당시 나이가 젊음에도 여러 번 겪게 되는 현실이 너무나 야속하게만 느껴졌다.
세상의 불운은 온통 나에게만 집중해서 달려오는 기분이었다.

무엇보다도 문득문득 '이러다 내가 언제 갑자기 죽을지도 모른다'는 한 없는 불안과 압박감이 밀려올 때면 가만히 앉아 숨 쉬는 것조차 버겁게 느껴질 때가 많았다.
힘들어하는 나를 보고 안타까워하는 주변에선 그렇게 얘기했다.

마음을 긍정적으로 가져라.
희망을 포기하지 마라.
반드시 잘 될 거야.
이 시간 또한 지나가는 과정이다.

물론 다 너무나 감사하고 좋은 말들이다. 하지만 하루에도 수십 번씩 마음이 천국과 지옥을 오가는 과정에서는 그런 말조차도 마음의 짐으로만 느껴졌다.

"하필이면 왜 나일까?" , "이 고통이 언제까지고 계속되는 것은 아닐까?"라는
순간순간 부정적인 생각이 들거나 나의 과거를 반추하다 드는 후회에 다시
자바카라감과 자괴감이 밀려드는 것이었다.

나중에서야 천천히 깨닫게 되었다.

"내 상황을 묵묵히 받아들이면서도, 그 속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매 순간
최선을 다해 나아가자."

"오늘 하루, 무언가를 버티고 인내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잘 해낸 것이다."

라고 스스로 끊임없이 격려를 해나갔다.
바로 삶을 살아감에 있어 내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인내'이다.

결국, 나는 '인내'라는 과정을 통해 계속해서 이어지던 병고에 지지 않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의 건강한 모습으로 삶을 열심히 살아가고 있음에 너무나 감사함을 느낀다!

나이가 어느덧 반백살이 되고 보니 주변에 아픈 사람들이 참 많다. 또 갑작스레 많아지고 있다. 건강은 누구나 자신하지 못한다.
그래서인지 내가 조금 더 일찍
겪었다는 이유로, 주변 사람들은 지금 나의 건강한 모습을 보며 '희망과 용기'를
받는다고 한다.

"나도 겪어봐서 지금 당신이 얼마나 그 병고로 힘든지 잘 알고 있다."는 이해와 공감만으로도 병마와 싸우는 상대방은 마음의 큰 위안과 격려를 받게
된다.

나도 반드시 건강해질 수 있다는 확신과 건강해지겠다는 희망인 것이다.
거기서 바로 새로운 돌파구가 열리는 것이다!



"인내는 가장 큰 고통을 이겨내는 가장 좋은 약이다."
(플라우투스)

"조금만 더 견뎌라, 그 '조그만 더'가 당신의 인생을 바꿀 것이다."
(윈스턴 처칠)


"봄을 기다리는 나무는 겨울의 혹독함을 불평하지 않는다.
그저 묵묵히 뿌리를 깊게 내릴 뿐이다. 당신의 지금 이 시기도, 더 높이
뻗어가기 위해 뿌리를 다지는 시간임을 잊지 말자."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brunch membership
아련나래작가님의 멤버십을 시작해 보세요!

삶을 살아가며 느끼는 '희로애락'에 대해 저만의 방식으로 깊게 성찰하며 배움을 글로 적고 있습니다. 견실하게 또한 묵묵히 제가 꿈꾸는 '작가의 길'을 가고자 노력합니다.

324 구독자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

  • 총 8개의 혜택 콘텐츠
최신 발행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