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 가지로 만든 초간단 가지구이

어쩌다, 텃밭 13

by혜솔

아침저녁으로 바람이 인다. 입추가 지났다고 볕도 한풀 사그라든 느낌이다. 그래도 연일 30도가 넘는 기온이다. 이젠 30도 정도는 괜찮다는 정도로 느껴진다.

텃밭은 여전히 메마른 흙이다. 가지가 제법 여러 개 열려있어 모조리 따왔다. 그래도 아직 꽃이 피고 있는 성실한 가지다.


윤기 나는 보랏빛 가지가 싱싱할 때 바로 해 먹는 가장 간단한 요리, 저녁에 가지구이를 만들기로 했다. 작년에도 가지 통구이를 해서 고기 자르듯 잘라 밥 위에 얹어먹는 재미를 느꼈었는데. 오늘은 간단하게 해 보기로 한다.

1. 가지는 먹기 좋은 크기로 도톰하게 썰고, 양념이 잘 배도록 앞면에 격자로 칼집을 넣는다. 팬에 기름을 살짝 두르고 가지를 올려 앞뒤로 노릇노릇하게 굽는다. 칼집 사이로 열이 들어가 금세 부드러워진다.


2. 양념장
간장, 매실청(또는 설탕), 다진 마늘, 고춧가루 약간, 참기름을 섞고, 송송 썬 부추와 파, 청양고추, 잘게 썬 당근, 통깨를 넣는다.(짜지 않게 물과 간장을 적절히 배합하는 것도 좋다)


3. 노릇하게 구운 가지를 접시에 담고 준비한 양념장을 골고루 끼얹으면 끝.


불 앞에 오래 서 있기 싫은 여름날, 텃밭에서 막 따온 가지로 금세 만들어 먹기 좋은 반찬이다. 부드러운 가지에 달콤 짭조름한 양념이 스며들어 밥 한 그릇과도 잘 어울린다.


목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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