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가장 소중한 친구

혼자 있는 시간, 나를 만나다

by소망안고

바카라상 하나로 꽉 찬
작은 공간에 앉아 있는 나.

나는 왜
혼자 앉아 있는 이 공간이 좋을까.

왜 이 시간이
이렇게 마음을 편하게 할까.

다른 사람들은
사람들과 어울리고
이야기를 나누면 힘이 난다고 한다.

그런데 나는
언제부터인지 모르겠다.

사람들 사이에 있을 때보다
혼자 있을 때
오히려 내 마음이 더 잘 보인다.

그래서 글을 쓴다.

외로워서 쓰기도 하고
마음이 복잡해서 쓰기도 하고
아무 이유 없이
그냥 쓰고 싶어서 쓰기도 한다.

글을 쓰다 보면
조용히 내 마음의 문을 두드려본다.

‘오늘은 어때?’

가끔은
대답조차 하지 못한다.

아파도 아픈 줄 모르고
즐거워도 즐거운 줄 모르고

내 마음을 들여다보는 일에
참 서툰 사람.

자신을 돌아보지 않는
미련한 사람.

그게 나다.

그런데 생각해 보면
그 미련한 나를
가장 오래 지켜본 사람도 나이고,

아무 말 없이
끝까지 내 곁에 있었던 사람도 나다.

어쩌면
나에게 가장 소중한 친구는

다른 누군가가 아니라

바로,

나인지도 모르겠다.

내가 바로
나에게는 가장 소중한 친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