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칸이 얼른 지나가길
현실은 꿈속에서도 괴롭힌다
꿈에서 울다가 깨어
멍하니 위를 바라본다.
언제 그랬냐는 듯
방 안은 조용하다.
인생이라는 열차 안에서
이번 칸의 일은
언제쯤 끝날까.
달리는 열차 안
칸칸마다 그곳에 있는 사람들의 모습과
표정이 제각각인 것처럼
인생도 그런 것 같다.
칸칸마다
달라지는 내 모습과 표정.
어느 칸에서는 웃고
어느 칸에서는 울고
또 어느 칸에서는
아무 표정도 짓지 못한 채 앉아 있다.
오늘 나는
더 나은 미래를 생각할 수도 없고
바라지도 않는다.
밀려오는 많은 생각들을
애써 긍정적인 생각으로 바꾸고 싶지도 않다.
그저
어느 칸인지도 모르겠지만
지금 내가 앉아 있는 이 칸이
얼른 지나가기만을
간절히 바란다.
다음 칸이
어떤 곳인지 몰라도 좋다.
그저
이 칸만 지나가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