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 길 위에서
고속도로로 오고 가는 길만
8시간이 넘는 곳을 다녀왔다.
가도 가도
끝이 없는 듯한 거리.
운전은 하지 않았지만
긴 시간 동안 앉아 있는 것조차 쉽지 않았다.
목부터 다리,
발까지 부었다.
서고 싶어도 설 수 없고
차 밖으로 나가고 싶어도 나갈 수 없었다.
내 마음대로 할 수 없는 것.
그래서 더 힘들게 느껴졌는지도 모른다.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 인생.
내 마음처럼 흘러가지 않는 삶.
그래서 인내가 필요한 인생.
인생이 힘들게 느껴지는 건
인생이 내 마음대로 되지 않기 때문은 아닐까.
내가 원하는 대로 모든 것이 된다면
인생이 힘들다고 말하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그렇다면
힘들지 않은 인생,
조금 더 즐거운 인생을 사는 방법은
어쩌면
내 마음대로 하고 싶은 마음을
조금 내려놓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내 마음대로 하고 싶은
내 마음은 지금 무엇을 원하는 걸까.
무엇이 되기를 바라고 있기에
이렇게 힘든 것일까.
오늘도 나는
고속도로 위를 끝없이 달리며
끝이 보이지 않는 길 위에서
끝이 보이지 않는 내 인생을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