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꼽의 목소리
끊어진 선의 끝이 밤바람 속에서 흔들렸다.
[HEART RATE : 137]
[BODY TEMPERATURE : 38.6]
[RESPIRATION : UNSTABLE]
요원의 시야에 숫자가 떠올랐다.
아이가 몸을 뒤척였다. 아주 작은 신음이었다.
여자가 곧바로 아이에게 몸을 숙였다.
“체온이 올랐어요.”
여자는 아이를 품으로 끌어당겼다.
“알아요.”
“호흡도 불안정하고요.”
“그것도 알아요.”
요원이 잠시 아이를 바라봤다.
“뭔가 해야 하지 않아요?”
여자는 아이의 등을 천천히 두드렸다.
“하고 있잖아요.”
“뭘요?”
여자는 대답하지 않았다.
아이를 안은 채 아주 조금씩 몸을 흔들었다.
앞으로.
뒤로.
앞으로.
뒤로.
그리고 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노래라고 하기에는 단순했다.
말보다 숨이 많았다.
음——
짧게 숨을 들이쉬고,
다시.
음— 음——
요원의 시스템이 반응했다.
[VOICE DETECTED]
[LANGUAGE : UNDEFINED]
잠시 뒤, 두 개의 문장이 잡혔다.
[LANGUAGE : KOREAN]
[TRANSLATION AVAILABLE]
잘 자라.
우리 아가.
요원이 번역을 실행하려 했다.
“그냥 들어요.”
여자가 말했다.
“뜻을 모르잖아요.”
“그래서요.”
요원이 그녀를 봤다.
“모르는데 어떻게 듣습니까?”
여자가 아이의 등을 한 번 더 쓸어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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