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코칭’
코칭의 대상과 중심을 정하니, 모든 것이 이 안으로 들어오는 듯한 느낌이 든다. 나 자신에게 ‘CEO 코칭’이라는 깔때기를 대니, 모든 정보와 과정이 체계적으로 정리된다. 대학원 3학기 수업 과정도 깔때기 안으로 들어온다. 수업 내용이 먼저 결정된 것이지만, 신기하게도 블록을 맞추듯 잘 들어맞는다. 3학기 과정에서 4개의 수업을 듣는데, 2개씩 갈린다. 2개는 코칭이고 2개는 리더십이다. 코칭은, ‘커리어 코칭’과 ‘심화 코칭’이다. 리더십은, ‘조직 개발과 리더십’, ‘조직 문화와 리더십’이다. 리더십 앞에 조직 개발과 조직 문화가 붙는다. 이제 두 번째 수업을 들었는데, 이 둘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느낀다. 조직 개발을 위해서는 조직 문화의 이해가 필수다. 조직 개발을 하는데, 가장 우선해야 할 것은 진단이다. 진단하지 않고 개발로 들어가는 것은, 의사 처방 없이 약을 처방하는 것과 같다고 한다. 진단 없는 처방이 있을 수 없는 것처럼, 진단 없는 개발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진단은 개인과 집단(팀) 그리고 조직(회사), 이렇게 3가지 관점으로 해야 한다. 이 안에서 문화를 빼놓을 수 없다. 배우지 않아도, 이 정도의 설명만으로도, 조직 개발과 조직 문화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는 생각이 든다.
수업을 듣는데, ‘CEO 코칭’과 연결됐다.
첫 수업 시간에는 연결되지 않았는데, 정체성을 확립하니 바로 연결됐다. 조직 개발에서 리더의 평가 기준을 제시하는데, 그것이 바로 ‘집단’이다. 리더는 개인 자신의 역량뿐만 아니라, 집단에서 발휘하는 리더십으로 평가된다. 모든 리더에게 요구되는 역량이다. 가장 상위에 있는 리더는, CEO다. ‘CEO 코칭’이 필요한 이유다. CEO가 코칭을 통해, 조직 개발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인식한다면, 자연스럽게 이어지지 않을까? 조직 문화는 조직 개발보다 더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조직 개발이 조직 문화로부터 이어지고 연결된다는 점을 본다면, 그럴 수밖에 없다. 오너는 회사를 설립하고 회사를 통해 이루고자 하는 목표가 있다. 목표를 달성하는데 여러 가지가 필요하겠지만, 핵심은 목표를 달성하고자 하는 이유다. 아무런 이유 없이 목표를 설정하지 않고 회사를 설립하지도 않는다. 이 모든 것이 오너의 마음이고, 오너의 마음은 조직 문화와 깊이 연결되어 있다.
오너의 생각이 조직 문화를 만든다.
대기업도 각각의 문화가 있다. 대기업 3곳의 문화를 설명하는데, 회사 로고를 바탕으로 풀어낸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딱이었다. 회사 오너의 마음이 로고와 조직 문화에 고스란히 녹아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기업이든 작은 기업이든, 조직 문화는 곧 오너의 마음이다. ‘CEO 코칭’이 필요한 또 하나의 이유다. CEO가 조직의 문화를 좌우하려고 한다면, 그 조직은 과연 온전하게 유지될 수 있을까? 결이 맞지 않는 사람들은 조직을 떠나게 된다. 떠나는 사람들 중에 회사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인재가 있다면 어떻겠는가? 그래도 오너의 고집을 유지할 것인가? 선택의 문제지만, 결과를 생각한다면 향해야 할 방향은 정해져 있다. 오너의 마음을 내려놓고 유능한 인재들이 잘 정착하고 성과를 내도록 이끌어야 한다. 개인이 살고 집단이 살고, 곧 조직이 사는 길이다.
수업을 듣는 내내,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사례를 들을 때도 그렇고 토론하는 과정에서도 그랬다. ‘CEO 코칭’과 관련된 글을 쓰는데 매우 유용한 내용이었다. 평가할 때 유의해야 할 부분, 근태가 좋지 않은 직원을 관리하는 두 가지 측면, 조직 문화와 터부를 대하는 자세 등등 다양하게 떠올랐다. 수업을 들으면서 한 쪽에 간단하게 메모했다. 콘텐츠를 구성할 중요한 단서이기 때문이다. 깔때기로 모여들면서, 풍성하게 채워지는 느낌이 든다. 조직 개발과 조직 문화는 ‘CEO 코칭’에서 다루어야 할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기업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과 분위기의 시작은 CEO에게 달려있다. 임원부터 말단 직원까지 모두가 조직 개발과 조직 문화에 몰두하고 적극적으로 임하기 위해서는 CEO의 생각과 태도가 매우 중요하다. 이 중요함을 잘 다뤄줄 수 있는 강력한 도구가, ‘CEO 코칭’이다. 벌써부터 설렌다.
[오늘의 질문]
“지금 나에게 적용해야 할 깔때기는 무엇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