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게 아무것도 없어!”
바쁜 하루를 보낸 사람이 이렇게 말할 때가 있다. 밥을 제대로 챙겨 먹지 못할 정도로 바쁘게 지냈는데도, 이룬 것이 하나도 없다고 한다. 왜, 이렇게 표현을 했을까? 정말 아무것도 이룬 것이 없는 걸까? 쓸데없이 시간과 노력만 허비한 걸까? 불필요한 일에 휩쓸려 그렇게 보냈을 수도 있다. 자기가 원하는 것이 아닌, 누군가의 요청으로 자기 역량을 쏟았어도 그렇게 느낄 수 있다. 두 가지의 공통점은, 자기 주도적으로 활동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자기 주도적으로 시간을 사용하지 않으면, 주도권을 갖지 못했다는 생각에 허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수치로 측정하기 어려운 부분이니, 당사자가 그렇다면 그런 줄 알아야 한다. 여기서 한 가지 의문이 떠오른다.
자기 주도적이라면, 충족할까?
자기 주도적이지 않은 상황이라, 많은 에너지를 쏟았음에도, 아무것도 한 것이 없다고 판단했으니 말이다. 자기 주도적으로 활동한다면, 많은 성과를 냈다고 자축할 수 있을까? 쉽게 답하긴 어렵다. 자기 주도적으로 시간을 보냈어도, 아무것도 한 것이 없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기 때문이다. 어떤 지점에서 그렇게 느끼게 될까? 하나하나 따지고 보면, 개별적으로는 의미가 있다. 개별적인 의미는 있지만, 통합적인 의미가 없을 때 그렇게 느낀다. 산발적으로 흩어진 느낌이랄까? 무언가를 할 때는, 그냥 하진 않는다. 목적이 있다. 행동하는 이유가 있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 같은 모습조차도, 이유가 있다. 그냥 쉬고 싶은 이유다. 개별적인 이유는 있지만, 이 모든 것이 집결되는 지점이 없을 때 허전함을 느낀다. 풍요 속의 빈곤이랄까?
나는 많은 활동을 한다.
다 이유는 있다. 코치와 작가 그리고 강사로서의 삶을 살아내기 위한 준비 과정이다. 목표가 명확하다 생각했다. 하지만 뭔가 채워지지 않은 부분이 있음을 느꼈다. 막연하게 느꼈을 뿐 무엇인지 세부적으로 살피진 않았다. 성과를 낼 때가 아니라, 성장을 위한 단계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좀 더 채우면, 조금 더 배우고 성장하면, 허전한 부분이 채워지고 단단해질 것이라 여겼다. 아니었다. 그 이유 때문이 아니었다. 모든 역량을 하나로 모아주는 그 무언가가 없었기 때문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내 모든 역량과 노력이 모이는 지점. 그 지점을 어디로 할지 명확하지 않았다. ‘나의 고객은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관한 답이 명확하지 않았다는 말이다. 1인 기업 교육을 들었던 교수님과의 대화를 통해, 이 부분에 관해 명확하게 정리했다.
‘CEO 코칭’
교수님이 제안해주신 고객이다. 지금까지 생각했던 고객은 아니었다. 내가 CEO는 아니기 때문이다. 경험도 없으니, ‘CEO 코칭’은 생각하지 않았었다. 교수님은 지금까지 경험한 나의 여정이 ‘CEO 코칭’을 하기에 적합하다고 하셨다. CEO의 고민은 크게 두 가지라고 하셨다. 재무와 인사(리더십)다. 회사가 운영되기 위해서는 자금이 돌아가야 한다. 매출을 일으키는 것 이외에 자금 조달에 필요한 다양한 방법을 알고 실행해야 한다. 조달뿐만 아니라, 잘 관리하는 것도 필요하다. 자금은 인컴과 아웃컴을 잘 조절해야 한다. 다음은, 인사다. 재무가 물적 자원이라면, 인사는 인적 자원에 관한 부분이다. CEO에게 필요한 인적 자원 관리는, 리더십이다. 어떤 리더십을 발휘하느냐에 따라, 조직이 달라진다. 누구나 좋은 리더와 함께 일하고 싶지 않겠는가?
지금, 두 가지 업무를 하고 있다.
전공도 아니고 오랜 경험을 하지 않았다는 생각에, 지금까지의 경험을 간과했었다. 간과한 생각이 지금까지 쌓은 경험과 자산을 잘 활용할 생각을 하지 못하게 했다. 교수님도 그랬다. 지금까지의 경험과 자신이면 충분히 CEO 코칭을 할 수 있다고 하셨다. CEO가 아니더라도, 관련된 업무를 해 온 경험과 앞으로의 경험이면 충분하다고 하셨다. 이제부터 해야 할 일은, 지금까지의 경험을 잘 정리하고 앞으로의 경험에 초점을 맞추는 일이다. 글 쓰는 것 코칭하는 것 그리고 강연하는 것까지, 이제는 CEO에게 도움이 되는 것으로 초점을 맞추는 거다. 생각의 초점을 맞추니 좀 더 명확해졌다. 지금까지의 경험과 자산도 그렇지만, 앞으로의 방향성이 확실해졌다고 할까? 명확하고 확고한 기둥 하나를 세운 느낌이다. 앞으로 만들어질 나의 건물은, 이 기둥을 중심으로 구축될 것이다. 어떤 건물이 만들어질지 벌써 기대가 된다.
[오늘의 질문]
“나의 역량과 노력은 어느 지점을 향하고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