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가치와 욕구는 우리의 신념과 편견을 형성하고, 이는 우리의 경험과 어우러져 스토리를 만들어 낸다.”
<문제가 아니라 사람에 주목하라_마샤 레이놀즈> 중에서
사람은 스토리를 가지고 있다.
서사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대학원 1학차 그러니까, 딱 1년 전이다. ‘코칭 심리학’시간에 ‘This is me’라는 것을 작성했었다. 인본주의 심리학을 창시한 것으로 알려진, 미국의 심리학자 ‘칼 로저스’가 제안한 방법이다. 칼 로저스가 작성한 ‘This is me’도 일부 확인했었다. ‘This is me’는 자기의 서사를 글로 표현하는 것을 말한다. 어릴 때의 기억부터 지금까지 살아낸 경험을 하나씩 풀어서 작성한다. 보통은 10페이지 내외로 제출하는데, 내가 제출한 페이지는 40페이지 정도였다. 일부러 장수를 늘리려고 한 건 아니었다. 2년 전쯤인가? 나의 이야기를 쓰고 싶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던 적이 있었다. 지금까지 살아낸 삶을, 소설 형식으로 풀어서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바로 쓰기 시작했는데, 50페이지를 좀 넘겨서 마무리했다. 그 내용에서, 소설 형식의 내용은 제외하고 경험만 추려서 그리되었다. 소설을 쓰면서 그리고 과제 제출을 위해 읽고 정리하는 과정에서, 그때의 시간으로 돌아간 느낌이 들었다. 푹 빠졌다고 할까? 잠시 그곳에 다녀온 듯한 느낌이 들었다. 잊고 지냈던 경험을 들추면서 새로운 감정이 올라오기도 했다. 나의 서사를 돌아보고 정리한다는 것은, 새롭고 흥미로운 경험이었다.
한 사람의 서사는 이렇게 구성된다.
지금까지 살아낸 시간동안 부딪혀낸 시간이, 나를 만든다. 우리는 이것을 경험이라고 표현한다. 다양한 경험을 통해, 배우고 깨닫고 익힌다. 젊을 때 고생은 사서도 한다는 말이 있는데, 이 말의 진짜 의미는 일부러 고생하라는 말은 아니라고 본다. 다양한 경험을 하는데, 그안에 담긴 고생도 기꺼이 하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다양한 경험은 한 사람의 서사를 만들어 낸다. 쌓여서 굳어지기도 하고 굳어진 부분이 깎이기도 한다. 새롭게 스며들기도 하고, 순간 빠져나가기도 한다. 쌓이고 깎이고 스며들고 흘러나가면서, 서사는 완성된다. 언제 어느 때 어떤 상황과 마주할지 아무도 모른다. 계획한다고 하지만, 계획대로 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작든 크든, 생각지도 않은 상황이 끼어든다. 변수는, 유익이 되기도 하고 유해가 되기도 한다. 유익과 유해는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 항상 좋은 것도 없지만, 항상 나쁜 것도 없다는 말이다. ‘This is me’를 작성할 때도 느꼈다. 그때는 불편한 느낌이었다면, 돌아보는 시점에서 의미 있게 다가왔다.
경험이 만들어 낸 서사.
이 안에는 핵심 요소가 있다. 가치와 욕구다. 가치는 중요하게 여기는 것을 말한다. 정해진 기준이 있는 것은 아니다. 자기 기준으로 판단한다. 가장 극명하게 대비되는 가치는, 시간과 돈이다. 시간은 돈이라는 말도 있지만, 둘 중 어디에 더 가치를 두느냐에 따라 선택이 달라진다.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돈을 아끼는 방법이 있다. 돈은 좀 들더라도 시간을 아끼는 방법이 있다. 어느 것을 선택하겠는가? 전자는, 돈을 시간보다 더 중요한 가치로 여기는 선택이다. 후자는, 시간을 돈보다 더 중요한 가치로 여기는 선택이다. 상황에 따라 선택이 달라지기는 하겠지만, 긴박한 상황이 아니라면, 가치 기준에 따라 선택의 방향이 결정된다. 이는 욕구와 연결된다. 욕구는 원하는 것이다. 무엇을 더 원하느냐가 곧, 가치의 기준이 된다. 원하는 것을 더 가지고 싶어 하는 것이, 사람의 본능이기 때문이다.
가치와 욕구는 무엇을 만들어 낼까?
바카라에서 언급했듯이, 신념과 편견을 형성한다. 중요하게 여기는 것과 원하는 것이 어울어지면서 선택의 순간을 자주 마주하게 되면, 나만의 믿음이 생긴다. 자기 확신이라고도 한다. 누적된 선택의 결과로 만들어지는, 생각의 길이다. 인위적으로 만든 산길이 아니라면, 처음부터 만들어 진 것이 아니다. 한두 명의 사람이 지나가고 계속 사람들이 지나가면서, 만들어 길이다. 자주 그리고 많이 다녀야 길이 난다. 생각의 길도 마찬가지다. 자주 가고 많이 가야 만들어진다. 생각의 길이 바로, 신념이다. 신념은 자신감과 당당함의 상징이기도 하지만, 편협적인 생각의 모습이기도 하다. 신념이 서로 부딪히는 모습을 보면 그렇다. 신념이 강할수록 강하게 부딪힌다. 신념이 강하게 발현되면, 편견이 된다. 한 사람의 서사를 만드는 경험은, 가치와 욕구 그리고 신념과 편견이 어우러지면서 형성된다. 내 삶의 이야기 안에, 이 모든 것이 담긴다.
[오늘의 질문]
“내 삶의 서사에 담고 싶은 가치와 욕구 그리고 신념은 무엇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