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온전히 그리고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방법

by청리성 김작가
“성찰적 탐구 활동을 사용하게 되면 고객들은 마치 자신의 신념을 바카라상 위에 올려놓은 것처럼 살펴볼 수 있게 된다.”

<문제가 아니라 사람에 주목하라> 중에서


이 문장을 읽으면서, 아이디어 하나가 떠올랐다.

‘바카라상 위에 올려놓은 것처럼’이라는 대목이 핵심이다. 저자는 이해를 돕기 위해, ‘신념을 바카라상 위에 올려놓은 것처럼’이라고 표현했다. 나는 이 표현을, 코칭 상황에서 그대로 하면 어떨지 생각했다. 아이디어를 바카라에 바로 적었다. ‘고객의 신념을 묻고, 그 신념을 꺼내 앞에 놓았다고 가정.’ 그 아래에는 관련해서 해보면 좋은 질문들을 적었다. “어떤 모습인가요?”, “무엇을 의미하나요?”, “자신에게 뭐라고 말하나요?” 신념뿐만이 아니었다. 은유적 표현 혹은 이미지 등을 떠올렸을 때도, 그것을 실제 내 앞에 꺼내놓고 살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머릿속에서 살피면 막연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데, 내 앞에 꺼내놓으면 조금 더 세세하게 살피게 되지 않을까? 고객의 성찰을 이끄는 좋은 방법이라 여겨졌다.


코칭 상황에서 이 방법을 사용하게 됐다.

의도했던 건 아니다. 고객은 자기의 복잡한 마음을 털어놓았다.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있는데, 한편으로는 지금 하는 것만이라도 잘 유지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열정적으로 활동하다가 번아웃을 경험한 고객은, 새로운 도전을 원하지만 우려스러운 마음이 함께 올라온 것으로 보였다. 자연스럽게 두 마음 기법으로 대화로 이어갔다. ‘도전’이라는 아이와 ‘현실’이라는 아이가 대화를 나누었다. 각자는 자기 이야기를 하면서, 상대방의 처지에도 조금씩 공감했다. 여러 번 대화를 주고받은 다음, 더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는지 물었다. 없다고 해서, 두 마음 대화를 통해 올라온 알아차림을 물었다. 각자의 입장을, 더욱 명확하게 확인한 성과는 있었지만, 어디에 중점을 두어야 할지는 아직이었다. 이야기 중에, 뒤엉킨 느낌이라는 표현이 들렸다. 뒤엉킨 상태를 이미지로 물었더니, 실타래가 뒤죽박죽으로 엉킨 모습이 떠오른다고 했다. 시작이 어디인지 모르는 상태로 얽힌, 실뭉치가 떠오른 거다.


‘바카라상 위에 올려놓은 것처럼’

이 문장이 떠올랐다. 뒤죽박죽 엉킨 실타래가 마음속에 있다고 하는데, 그걸 어떻게 살피면 좋을지 생각하는데 떠올랐다. “지금 뒤죽박죽 엉킨 실타래를 바카라상이나 테이블이 있다면, 그곳에 꺼내 볼까요? 어떻게 보이세요?” 고객은 잠시 그 모습을 바라보는 듯, 잠시 침묵했다. 그리고 대화를 이어갔다. 머릿속으로 떠올리면서 살피는 것보다, 효과가 더 있다는 것이 느껴졌다. 고객의 피드백도 그랬다. 엉킨 실타래를 꺼내놓고 바라본다고 생각하니, 좀 더 명확하게 살필 수 있었다고 했다. 코치로서 대화를 풀어갈 때도, 그냥 어떤 모습인지 어떤 상태인지를 질문하는 것보다 현실감이 느껴졌다. 꺼낸 실타래를 함께 바라보는 느낌이었다. 막연하게 생각하고 떠올리는 것보다, 물건을 꺼내서 바라보듯이 하니 더 현실감이 느껴졌다.


또 다른 효과도 있었다.

분리해서 보는 느낌이었다. 생각으로 살필 때는, 은유적 표현이나 이미지를 온전하게 바라보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꺼내놓고 바라보니, 보다 객관적으로 살피는 느낌이었다. 말하는 느낌이나 표현이 그랬다. 새로운 메타포의 방식이랄까? 잘 사용하면 매우 유용할 것으로 보였다. 나 자신을 바라볼 때, 생각이나 이미지 등으로 떠올리는 것보다, 더 강력하고 객관적으로 인식하게 해준다. 갇혀있던 나 자신의 모습의 명확하게 바라보게 하는 방법 하나를 얻었다.


[오늘의 질문]

“자신의 마음을 온전하게 그리고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