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무소속의 기쁨과 슬픔

오르막길의 이유

byAlis Jang

달리기를 하다 보면 오르막 코스를 만나게 된다. 달리기 초반에 오르막길을 만나는 건 아직 먼 길을 달려야 하는 입장에서 힘 빠지는 일이라 꺼리게 되고, 달리기 중간은 이미 속도가 붙어 있는 상황이라 갑자기 속도가 줄어들게 하는 오르막길이 못마땅하다. 그럼 깔딱깔딱 숨이 넘어갈 것 같은 후반에 오르는 건? 오르막길이 그렇게 미울 수가 없다.


오르막 길을 한 번은 올라야 집으로 가는 길로 돌아갈 수 있다. 지금 잠깐 힘들다고 지나치게 되면 다음에 나오는 오르막에서 또다시 같은 고민을 해야 한다. "오를 것인가 지나칠 것인가"


숨을 허덕대며 오르막 길을 달린다. 어차피 한 번은 꼭 올라야 한다면 주먹을 더 꽉 쥐고 무거운 다리를 더 빠르게 움직이며 올라간다. 다음 오르막길은 조금 더 쉬워지겠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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