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끝나자마자 폭락…
진짜 이유는 이것입니다.

2026년 7월 30일 (목) | 오늘의 시장 브리핑

by한자루

*이 브리핑은 매일 UTC+7 기준, 전날 뉴욕 장 마감 내용을 담아 발행됩니다.

미국 동부시간 7월 29일 수요일 장 마감 기준입니다.


올여름 뉴욕 증시에서 가장 중요한 하루였어요.

장중엔 FOMC 결정과 케빈 워시 의장의 기자회견이 있었고,

장 마감 뒤엔 메타와 마이크로소프트가 나란히 실적을 발표했어요.

연준은 예상대로 금리를 동결했어요.

그런데 주가는 오히려 폭락했어요.

다우는 하루 만에 2.19% 빠지며 2025년 4월 이후 최악의 하루를 보냈어요.

연준이 아무것도 안 했는데 왜 시장이 이렇게 반응했는지,

그리고 메타·마이크로소프트의 엇갈린 성적표까지 정리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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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500: 7,316.15 (−1.52%)
나스닥: 24,442.94 (−1.74%, 사상 최고치 대비 10% 하락 — 공식 조정 국면 진입)
다우: 51,594.14 (−2.19%, 2025년 4월 이후 최악의 하루)
브렌트유: $90.74 (+7.9%)
WTI: $84.46 (+6.6%)
미 10년물 금리: 4.687% (+8.3bp)
미 30년물 금리: 5.211% (+11.4bp, 2007년 이후 최고치)
미 2년물 금리: 4.236% (−4bp)

단기 금리는 내리고 장기 금리는 폭등했어요.

이런 모양을 '베어 스티프닝'이라고 부르는데,

시장이 연준의 물가 대응 의지를 못 믿기 시작했다는 신호로 읽혀요.

*베어 스티프닝이란 국채 수익률 곡선에서 단기물 금리는 낮아지고 장기물 금리는 높아지면서 곡선 기울기가 가팔라지는 현상이에요.
통상 좋은 신호가 아니에요.



1. 밤새 이란이 또 미사일을 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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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금요일 이후 처음으로,

어젯밤 이란이 요르단의 미군기지를 향해 미사일 공격을 감행하며

비공식 휴전이 나흘 만에 깨졌어요.

그제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백악관을 찾아 전쟁 지속을 설득했었는데,

그 결과가 바로 선제타격으로 이어진 셈이에요.

이라크의 친이란 시아파 민병대는 사우디아라비아 동부의 석유시설을 공격했고,

이에 미국과 사우디가 합동공습에 나섰어요.

사우디가 이렇게 본격적으로 무력 대응에 나선 건 거의 처음이에요.

여기에 홍해 쪽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통제하는 예멘 후티 반군이

이 해협을 통과하는 상선에 통행료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로이터 보도까지 나왔어요.

유가는 6~7%대 상승세를 보이다가,

트럼프 대통령이 아침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이란을 향해

거친 표현("우리는 그들을 두들겨 팰 것이다")까지 쓰면서 상승폭이 더 커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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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미 상원이 이란·러시아 에너지 구매국을 제재할 수 있는

광범위한 권한 법안을 86표 찬성으로 초당적 통과시키면서,

세계 원유 흐름이 추가로 막힐 수 있다는 우려도 더해졌어요.


브렌트유는 7.9% 뛰어 배럴당 90.74달러,

WTI는 6.6% 올라 84.46달러에 거래를 마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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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G는 "걸프 지역 군사 공격이 격화됐지만 브렌트유가 90달러

아래 머무는 걸 보면 시장의 긴장이 크게 꺾이지는 않은 것 같다."고 봤어요.

반면 RBC캐피털마켓츠의 한 원자재 전략가는 다르게 짚었어요.

세계 전략비축유가 바닥을 드러내고 있는 등 몇 가지 경고 신호가 있는 상황에서,
시장이 너무 낙관적인 편향으로 유가를 억제하고 있다.

각국의 전략비축유가 3억 800만 배럴까지 줄어 기능적 한계선인

3억 배럴에 근접하고 있고, 주당 500만 배럴씩 감소하고 있다는 거예요.

시장의 낙관적 편향에도 불구하고 중대한 외교적 돌파구가 임박했다는 전망에는 극도로 회의적이다.
전투가 재개된 지금, 호르무즈 해협의 정상적 운항이 얼마나 빨리 회복될지는 의문이다.

바이탈날리지는 이렇게 정리했어요.

이란은 관세와 같은 상시적 문제로 변화하고 있다.
확실히 부정적이고 혼란과 인플레이션의 원천이지만,
결코 급박한 재앙은 아니고 뒷배경에서 작동하다가 간헐적으로 강력한 폭발을 보일 뿐이다.
시장이 관리해야 할 또 다른 문제 정도로 볼 수 있다.




2. SK하이닉스 실적이 반도체 분위기를 다시 얼렸어요.

어제 장 마감 뒤 시게이트가 좋은 실적(4분기 매출 +49%, 마진 52.7%)을

발표했었는데, 오늘 한국에서 나온 SK하이닉스 실적이 분위기를 다시 차갑게 만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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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는 2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257% 급증한 79조 원,

영업이익은 557% 늘어난 60조 원을 기록했어요.

마진은 76%로, 전년 동기 41%에서 크게 올라갔어요.

그런데 시장의 눈높이에는 조금 못 미쳤어요.

펀드가이드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매출 84조 원,

영업이익 64조 원을 예상했었어요.

SK하이닉스는 올해 자본지출이 약 50% 늘어 최소 45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고요.


반도체 산업에서 이렇게 높은 마진이 나오면 늘 불안이 따라와요.

마진이 정점을 지난 거 아니냐, 사이클이 꺾이는 거 아니냐는 걱정이에요.

자본지출을 크게 늘리는 상황에서 중국 CXMT 주가까지 계속 오르다 보니,

SK하이닉스 주가는 장중 한때 20%까지 하락했다가

9.6% 하락으로 거래를 마쳤어요.

삼성전자 −5%,
TSMC −3.5%,
소프트뱅크 −7%,
키옥시아 −14% 등 아시아 반도체 주식들이 동반 급락했어요.

이 여파로 미국 증시에서도 마이크론·KLA·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 등

장비·메모리 주식들을 중심으로 반도체가 큰 폭 내림세로 출발했어요.

이 매도세는 반도체에만 그치지 않았어요.

캐터필러, 냉각기기 전문업체 버티브, 전력업체 이튼, 네트워킹업체 아리스타네트웍스 등

AI 관련 주식 전반으로 번졌어요.


월가는 그럼에도 SK하이닉스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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