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자산이라더니…
미국 국채에 무슨 일이 생겼나?

2026년 7월 22일 (수) | 오늘의 시장 브리핑

by한자루

*이 브리핑은 매일 UTC+7 기준, 전날 뉴욕 장 마감 내용을 담아 발행됩니다.

미국 동부시간 7월 21일 화요일 장 마감 기준입니다.


아...인터넷에 문제가 생겨 작성해 놓고 이제서야 올리게 됩니다.

인터넷이 없으니까 멘붕 상태가 되네요.

이래 저래 작업하던 것도 문제가 생기고... 오늘 뭔가 꼬이는 날이네요.

자 늦었지만 시작합니다.


홍해에서 유조선들이 회항하고,

브렌트유가 배럴당 91달러를 찍고,

트럼프가 캐나다에 50% 관세를 발표하고,

JP모건 회장이

"저는 개인적으로 국채 안 삽니다."라고 공개 선언했어요.

웬만하면 증시가 크게 흔들려야 할 하루였어요.

그런데 오늘 뉴욕 3대 지수는 전부 큰 폭으로 올랐어요.

반도체가 사흘 만에 하락세를 끊고 폭등했거든요.

나쁜 뉴스는 다 무시하고 반도체 하나만 보고 달린 하루,

오늘 뉴욕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따라가 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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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500 : 7,509 (+0.89%)
나스닥 : 25,837 (+1.29%)
다우 : 52,225 (+0.74%)
브렌트 (9월물) : $91.01 (+2.01%)
WTI (8월물) : $84.91 (+2.02%)
미 10년물 금리 : 4.63% (+3.2bp)
미 2년물 금리 : 4.266% (+5.1bp)
금 : $4,082.73 (+1.75%)


10년물·2년물 금리 모두 각각 4.6%, 4.2%를 훌쩍 넘어서며

두 달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어요.

이렇게 유가와 금리가 동시에 뛰면 보통 증시엔 악재인데, 오늘은 정반대였어요.



1. 홍해가 막혔어요. — 이번엔 이란이 아니라 예멘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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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유가 상승의 진원지는 주로 호르무즈 해협이었어요.

그런데 오늘은 완전히 새로운 곳에서 문제가 터졌어요.

예멘의 후티 반군이 어제 사우디아라비아 선박에 대한 봉쇄를 발표했어요.

여러 글로벌 해운사에 이메일을 보내서

사우디의 모든 항구에서 선적·하역을 금지한다고 경고한 거예요.

이 발표 하나로 중국의 초대형 유조선(VLCC) 3척을 포함해 최소

8척의 유조선이 바브엘만데브 해협(홍해 입구)에서 회항했어요.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란 전쟁이 터진 뒤 호르무즈 해협 대신

파이프라인으로 원유를 홍해까지 옮긴 다음 배에 실어왔어요.

이게 지금까지는 우회로 역할을 해줬는데, 이 우회로마저 위협받게 된 거예요.

이 노선이 왜 중요한지 거리로 설명하면 이래요.

사우디에서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지나 아시아로 가면 7,000마일이에요.

그런데 만약 이 길이 막혀서 아프리카를 돌아 수에즈운하를 거쳐 가야 한다면,

통행료도 훨씬 비싸질뿐더러 거리는 2배 이상으로 늘어나요.

사실상 경제성이 없어지는 거예요.

크플러의 한 분석가는 이렇게 경고했어요.

호르무즈 해협과 바브엘만데브 해협이 동시에 막힌다면,
전 세계 원유 공급의 25%가 영향을 받는다.

호르무즈는 잠깐 회복되는가 싶더니 지금은 통행이 거의 중단된 상태이고,

여기에 이번엔 홍해 쪽까지 위협받고 있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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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 소식을 보면서 솔직히 좀 긴장했어요.

지금까지는 "호르무즈만 조심하면 된다."는 게 시장의 기본 전제였는데,

이제 우회로였던 홍해까지 막힐 수 있다는 게 확인된 거잖아요.

원유가 나갈 수 있는 문이 하나씩 닫히고 있는 셈이에요.

파키스탄과 카타르 등 중재국들이 10일간의 휴전안을 제시했고,

이란 내무장관이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를 방문했다는

소식에 잠깐 희망도 비쳤어요.

그런데 예루살렘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 10일 휴전 제안을 거부했다고 보도했어요.

실제로 트럼프는 오늘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말했어요.

이란은 간절히 회담을 원한다.
하지만 이란이 의미 있는 방식으로 준비될 때까지는 만날 생각이 없다.

그는 심지어 이란의 지하 핵시설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이른바 '곡괭이산'을 "조만간 매우 강하게 타격할 것"이라고까지 말했어요.

골드만삭스는 기본 시나리오로 올해 4분기 브렌트유 평균

배럴당 80달러, 내년엔 75달러로 떨어질 거라고 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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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건 연말 이전에 중동 긴장이 완화된다는 전제 하의 전망이에요.

골드만삭스는 러시아·우크라이나발 에너지 시설 피해와

홍해 운송 차질 가능성까지 겹치면서 유가의 상방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어요.

최악의 시나리오도 제시했어요.

호르무즈 해협 통행이 2027년 내내 차단된다면,
브렌트유가 다음 분기에 배럴당 120달러를 넘어설 수 있고
내년 평균 유가도 100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
이 경우 페르시아만 원유 생산량은
파이프라인이 뚫린 뒤라도 내년 12월까지나 회복될 것이다.



2. 제이미 다이먼, "저는 개인적으로 국채 안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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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가 뛰면서 금리도 함께 올랐어요.

10년물이 4.63%, 2년물이 4.266%까지 올라 두 달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어요.

그런데 경제 지표는 딱히 좋지도 않았는데 금리가 이렇게 오른 게 눈에 띄어요.

ADP가 발표한 최근 4주간 주간 민간고용은 주평균 1만 6,300개로,

월간으로 환산하면 9만 1,000개 수준이에요.

이는 3월 21일 이후 최저 수준이에요.

고용은 둔화되는데 금리는 오르는 이상한 조합이에요.

여기에 불을 지핀 발언이 있었어요.

JP모건 제이미 다이먼 CEO가 한 팟캐스트에 나와 이렇게 말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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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는 미국 국채를 사지 않겠다.
설령 인플레이션이 2%라고 하더라도 국채 10년물 금리는 4~4.5% 수준이어야 하고,
단기 금리는 3.25~3.5% 수준이어야 한다.
현재 금리는 그 수준에 가깝다.
따라서 인플레이션이 2%까지 내려갈 거라고 생각하더라도,
대체 채권 가격의 상승 여력이 무엇인지 이해할 수가 없다.
게다가 인플레이션은 거의 5년 동안 3%를 넘었다.


저는 이 발언이 굉장히 무겁게 다가왔어요.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은행 CEO가 "나는 국채 안 산다."고 공개적으로 말한 거잖아요.

이게 채권시장 심리를 얼마나 냉각시켰을지 짐작이 가요.

이 발언 하나로 채권시장 분위기가 눈에 띄게 더 나빠졌어요.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연준이 올해 금리를 인상할 거라는 예측도 다시 강해지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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