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7월 16일 (목) | 오늘의 시장 브리핑
*이 브리핑은 매일 UTC+7 기준, 전날 뉴욕 장 마감 내용을 담아 발행됩니다.
미국 동부시간 7월 14일 월요일 장 마감 기준입니다.
어제(CPI)에 이어 오늘(PPI)도 물가 지표가 좋게 나왔어요.
금리는 떨어졌고, 7월 금리 인상 확률은 16%에서 10%까지 낮아졌어요.
그런데 하필 오늘, 세계 최고의 반도체 장비회사 ASML이
2026년 가이던스를 두 번째로 상향하는 역대급 실적을 냈는데도
반도체 주가는 오히려 무너졌어요.
좋은 소식에 반도체가 왜 빠졌을까요?
그리고 그 돈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요?
오늘 뉴욕에서 벌어진 이야기를 따라가 볼게요.
S&P500 :7,572.40 (+0.38%)
나스닥 :26,269.23 (+0.62%)
다우 : 52,658.64 (+0.29%)
WTI (8월물) : 약 $80 (+0.33%)
브렌트 (9월물) : 약 $84.9 (+0.26%)
미 10년물 금리 : 4.54%대 (−4bp)
미 2년물 금리 : 4.14%대 (−6.7bp)
지수만 보면 조용히 다 올랐어요.
그런데 이 안에서 완전히 다른 두 개의 이야기가 동시에 벌어졌어요.
반도체는 폭락했고,
그동안 소외됐던 빅테크는 일제히 3~4%씩 뛰었어요.
하나씩 풀어볼게요.
1. PPI도 좋았어요. 그런데 숫자 하나가 마음에 걸려요.
헤드라인 PPI : 전월 대비 −0.3% (예상 하회).
2025년 8월 이후 첫 하락. 전년 대비로는 5.5%로,
5월 6.0%에서 낮아졌어요.
근원 PPI(식품·에너지 제외) : 전월 대비 +0.2%. 전년 대비 4.7%
PPI(식품·에너지·유통서비스까지 제외) : 전월 대비 +0.1%. 전년 대비 5.1%로 전월과 같아요.
여기서 헷갈리시면 안 돼요.
근원 PPI"라는 말이 두 가지로 쓰여요.
하나는 식품·에너지만 뺀 것(+0.2%, 연 4.7%),
다른 하나는 여기에 유통서비스까지 뺀 것(+0.1%, 연 5.1%)이에요.
연준이 PCE 물가를 계산할 때 실제로 쓰는 건 후자예요.
그래서 오늘 월가는 이 좁은 지표를 더 주목했어요.*
휘발유 가격이 도매 기준 12% 급락하며 하락을 이끌었어요.
웰스파고의 콜린 마틴 채권전략가는 이렇게 짚었어요.
에너지 가격 하락이 헤드라인 PPI의 월간 하락을 이끈 핵심 요인이지만,
세부 항목들을 뜯어보면 근저에 깔린 인플레이션 추세 자체가
둔화되고 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특히 눈에 띈 건 포트폴리오 관리 수수료였어요.
이 항목은 PCE 물가 계산에 반영되는 PPI 세부 항목 중 하나인데,
5월엔 주가 급등 여파로 4.8%나 뛰었었는데
6월엔 0.5%로 확 잦아들었어요.
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골드만삭스는
6월 근원 PCE 물가가 한 달 동안 0.16% 올랐을 것으로 추정했어요.
연율로 환산하면 딱 연준 목표치인 2%예요.
르네상스 매크로도 같은 방식으로 0.16% 상승을 추정하며
연율 1.9%에 해당한다.
좋은 소식이지만 금리 인상 논의를 멈출 정도는 아니다.라고 덧붙였어요.
6월 PCE 물가는 7월 30일에 공식 발표돼요.
저는 오늘 숫자를 보면서 마음에 걸리는 게 하나 있었어요.
investinglive의 지적대로,
CPI(3.5%)와 PPI(5.5%) 사이의 간극이 여전히 크다는 거예요.
소비자가 체감하는 물가는 식고 있는데
생산자 단계의 원가 압력은 아직 훨씬 뜨겁거든요.
이 간극이 결국 소비자에게 전가되지 않는다는 보장은 없어요.
지금은 좋은 신호로 읽히지만,
이 파이프라인 압력을 계속 지켜봐야 한다고 봐요.
2. 뉴욕 연은 총재, 이례적으로 비둘기 발언을 했어요.
여기에 호재가 하나 더 겹쳤어요.
연준 내 최고 실세로 꼽히는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은행 총재가
오늘 굉장히 비둘기파적인 얘기를 했어요.
지난주 그는
"근원 PCE 물가가 월간 0.2% 수준을 유지하면 금리를 동결하겠다."고 했었는데,
오늘은 이렇게 말했어요.
지금의 정바카라 기조는 적절하다. 지금의 금리가 맞다.
인플레이션이 정점에 달했고 향후 몇 분기 동안
점차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는 고무적인 이유가 있다.
그는 관세, 주거비, 임금 상승이
향후 물가 상승의 주요 원인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봤고,
이란과의 갈등이 여전히 불안정한 상태임을 인정하면서도
"유가는 정점을 찍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어요.
AI 투자 붐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압력도 약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고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선 이렇게 설명했어요.
통화정바카라은 효과를 발휘하는 데 1~2년이 걸리기 때문에
항상 미래를 내다봐야 한다.
'1년 뒤에 우리는 어디 있을까?'라고 생각해봐야 한다.
케빈 워시 의장도 이틀째 의회에 출석했는데,
어제보다 확실히 비둘기파적이었어요.
특히 눈에 띈 건 AI 관련 발언이었어요.
"AI 투자 붐이 인플레 압력을 가중시킬 수 있다."는
일부 동료들의 최근 경고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어요.
이런 가격 변동이 반드시 인플레이션을 유발한다고 보지 않는다.
공급 측면의 반응이 따라올 수 있다.
향후 12개월 동안 이게 물가를 다소 높일 수는 있다고 추측하면서도,
그게 진짜 '인플레이션적'인지는 연준이 토론을 거쳐
결정할 일이라며 이렇게 덧붙였어요.
나는 일회성이라고 본다.
에버코어ISI는 이렇게 정리했어요.
PPI, 윌리엄스, 워시의 발언까지 오늘 세 가지 완화적이고
시장 친화적인 상황 전개가 있었다.
이는 연준이 올해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는
우리 전망에 더욱 확신을 줬다.
특히 워시 의장이 AI발 초기 물가 변동을 인플레이션으로 보지 않겠다는
의향을 시사한 건, AI 문제에 대해 상대적으로 온건했던
워시가 한 발 더 나아갔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다만 이렇게 덧붙였어요.
기본 시나리오는 금리 인상이 없는 거지만,
여름 동안 인플레이션이 심화되거나
미국·이란 갈등이 유가와 시장 전망에 큰 폭의 영향을 미친다면
워시는 신뢰를 유지하기 위해 금리를 올려야 할 수 있다고요.
이 발언들의 결과로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 기준
7월 금리 인상 확률은 16%에서 10%로 더 낮아졌어요.
9월 인상 가능성은 대략 반반 수준이에요.
저는 윌리엄스와 워시가 오늘 나란히 비둘기 발언을 한 타이밍이 흥미로웠어요.
어제는 CPI, 오늘은 PPI, 이틀 연속 좋은 물가 지표가 나오니까
연준 인사들도 조금씩 톤을 낮추는 거예요.
그런데 워시 스스로도 "여름 동안 심화되면..."
"이란 갈등이 크게 번지면..."이라는 단서를 달았어요.
이게 곧 나올 유가 이야기와 정확히 연결돼요.
3. 유가는 다시 끓기 시작했어요.
물가는 식었는데 유가는 오늘도 올랐어요.
브렌트유가 배럴당 84.9달러대,
WTI가 80달러 근처까지 올라갔어요.
미국이 이란을 또 때렸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상승폭이 더 커졌어요.
미국과 이란은 며칠째 서로 공격을 이어가고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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