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7월 14일 (화) | 오늘의 시장 브리핑
*이 브리핑은 매일 UTC+7 기준, 전날 뉴욕 장 마감 내용을 담아 발행됩니다.
미국 동부시간 7월 13일 월요일 장 마감 기준입니다.
오전 10시 16분, 트럼프 대통령이 소셜미디어에 글을 하나 올렸어요.
우리는 이제 호르무즈의 수호자다.
이 한 줄이 오늘 하루 전체를 바꿔놨어요.
S&P500 −0.79% (7,515)
나스닥 −1.55% (25,873)
다우 −0.26% (52,499)
10년물 금리 : 4.62% (+5.3bp)
2년물 금리 : 4.25% (+6.7bp)
브렌트유 : 83.5달러대 (+9.6%, 2020년 5월 이후 최대 하루 상승폭)
WTI : 78.14달러 (+9.4%)
유가가 하루 만에 10% 가까이 뛰었어요.
그리고 반도체는 한국에서 시작된 충격으로 따라 무너졌어요.
두 가지 이야기가 동시에 벌어진 하루였어요.
하나씩 풀어볼게요.
1. 트럼프가 통행세 20%를 선언했어요.
통행료를 이란이 아니라 미국이 받겠다고 했어요.
주말 사이 미국과 이란이 다시 충돌했어요.
미국이 이란 목표물 140곳을 타격했고
이란은 미군기지가 있는 걸프 인근 국가들에 더 큰 규모로 보복 공격했어요.
이란 혁명수비대 해군은 "추가 공지가 있을 때까지 해협을 폐쇄하겠다."고 발표했고
실제로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선박 수가
6월 말 종전 합의 직후와 비교하면 절반 이하로 줄었어요.
그런데 오전 10시 16분, 상황을 진짜로 뒤집은 건 트럼프의 게시글이었어요.
트럼프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이렇게 썼어요.
우리는 '이란 봉쇄'를 다시 시행한다. 이렇게 부르는 이유는
오직 이란의 선박과 고객들만 출입을 막기 때문이다.
미국은 이제부터 '호르무즈 해협의 수호자'로 불릴 것이다.
그리고 그에 맞게, 공정성의 문제로서,
이 매우 불안정한 지역에 안전과 보안을 제공하는 데 필요한
모든 비용에 대해 선적된 모든 화물가액의 20%를 보상받을 것이다.
이 발언은 폭스뉴스 인터뷰 직후에 나왔어요.
"우리는 그동안 무상으로 이 항로를 지켜왔는데
이제부터는 지키는 대가로 엄청난 돈을 받을 것이다."라고 말한 뒤였어요.
시장이 진짜로 놀랐어요.
사람은 정말 안 변하는 것 같습니다.
하긴 트럼프 대통령의 나이가 80 세인걸
생각하면 정말 변할 수 없는 나이이긴 합니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곧 또 타코를 하겠죠.
사람은 안 변하니까요.
그 덕에 주가는 뚝 떨어졌고 유가는 순간적으로 1달러 이상 튀었어요.
숫자로 보면 이 20%가 얼마나 큰돈인지 알 수 있어요.
초대형 유조선(VLCC) 한 척은 보통 200만 배럴을 실어요.
배럴당 75달러로 계산하면 화물 가치는 1억 5,000만 달러.
여기서 20%면 3,000만 달러예요.
배럴당으로 치면 15달러, 척당 200만 달러.
일반적인 통행료 1~2%보다 훨씬 큰 규모예요.
그런데 흥미로운 건 이게 얼마 전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어떤 국가도 국제 수로에 통행료를 부과할 수 없다."라고 말했던 것과
정면으로 배치된다는 거예요.
월가의 대체적인 시각은 "실제로 이 통행료가 시행될 가능성은 낮다."는 거였어요.
한 분석가는 이렇게 꼬집었어요.
'네가 호르무즈를 통제한다고? 아니, 내가 통제해.
통행료가 100만 달러든 20%든, 그냥 내가 하는 말이야.' 이런 식의
벼랑 끝 전술이자 과시용 발언으로 본다.
미국의 자유항행 정바카라이 실제로 바뀌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바이탈 날리지는 이렇게 정리했어요.
이란은 호르무즈에서 선박 한 척당 약 200만 달러를 부과했는데
트럼프는 보호에 대한 대가로 모든 화물가액의 20%를 받겠다고 밝혔다.
20% 통행료는 결코 실현되지 않겠지만
이 제안 자체가 호르무즈를 둘러싼 상황이 얼마나 황당한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
스테노 리서치의 안드레아스 스테노 라르센 설립자도 비슷하게 봤어요.
20% 통행료는 트럼프가 즉석에서 생각해 낸 것으로
논리적 사고가 결여돼 있다. 결코 실현되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진짜 중요한 건 통행료가 아니라 다른 데 있었어요.
미 중부사령부는 오늘 이란 관련 브리핑을
미국 동부시간 14일 오후 4시(한국시간 15일 오전 5시)에 다시 열겠다고 발표했어요.
미 해군은 내일부터 봉쇄 조치를 재개하겠다고 했고
예멘의 후티 반군은 사우디아라비아를 향해 다시 공격을 시작했어요.
한 분석가는 이렇게 설명했어요.
원래 시장은 안심하고 있었고 숏 포지션이 매우 많은 상태였다.
유가가 계속 하락할 거라고 봤던 거다.
그런데 이게 진짜 문제다.
이렇게 유가가 뛰었는데 이란 관련 뉴스만 있었던 게 아니에요.
같은 날, 연준에서도 시장을 흔드는 발언이 나왔어요.
2. 하필 오늘, 월러 이사가 "7월 인상 고려해야" 경고했어요.
유가가 이렇게 뛰는 날, 왜 연준까지 매파적으로 나왔을까요?
연준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가 "통화정바카라이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는
제목으로 연설을 했어요.
향후 며칠간 발표될 데이터에서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거나
오히려 상승 추세를 보일 가능성을 우려한다.
이 경우 단기적으로 더욱 긴축적인 통화정바카라이 필요할 수 있다.
7월 28~29일 FOMC에서 금리 인상에 찬성할 수 있음을
강하게 시사한 거예요.
그는 2021년에 높은 인플레이션에 더 빨리 대응하지 못했던 실수를
인지하고 있다며 이렇게 덧붙였어요.
이런 실수를 다시 반복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물가 상승 요인으로 관세, 에너지 가격, AI 파급 효과 세 가지를 꼽았는데
특히 AI를 이렇게 짚었어요.
AI 수요 급증이 반도체, 컴퓨터, 서버, 컴퓨터 주변기기 가격 급등으로
나타나고 있다. 현재로서는 전반적인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지만
AI 투자 급증세가 지속될 경우 더 큰 요인이 될 수 있다."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