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5억 달러.
뉴욕 상장 역사가 오늘 바뀌었어요.

2026년 7월 11일 (토) | 오늘의 시장 브리핑

by한자루

*이 브리핑은 매일 UTC+7 기준, 전날 뉴욕 장 마감 내용을 담아 발행됩니다.

미국 동부시간 7월 10일 금요일 장 마감 기준입니다.


오늘 새벽, 트럼프 대통령이 또!!

"휴전은 끝났다"고 선언했어요.

그런데 시장은 거의 반응하지 않았어요.

투자자들의 시선은 완전히 다른 곳에 있었거든요.


한국의 SK하이닉스가 뉴욕 증시에 상장한 날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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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500 +0.42% (7,575)
나스닥 +0.29% (26,282)
다우 +0.29% (52,637)
10년물 금리 : 4.56% (+2bp)
WTI 유가 : 71.46달러 (−0.86%)
브렌트유 : 76달러대

이번 주 내내 출렁였던 시장이

결국 한 주간 상승으로 마감했어요.

그리고 그 마지막 날을 장식한 건

전쟁 뉴스가 아니라 한국 반도체 기업이었어요.



1. 트럼프가 또 "휴전 끝났다"고 했는데, 시장은 왜 무시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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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화요일에도 "휴전 끝났다."고 했는데, 오늘 또요?

오전 10시 반쯤 트럼프 대통령이 소셜미디어에 이렇게 올렸어요.

이란이 대화를 계속하고 싶다고 요청해왔다. 우리는 그렇게 하기로 동의했다.
하지만 휴전은 끝났다는 점을 의심의 여지 없이 단호하게 밝힌다.

지난 화요일에 이미 한 번 "끝났다."고 했던 걸 다시 확인한 셈이에요.

유가와 주가가 잠깐 출렁였지만 금세 회복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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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이 주목한 건 "휴전이 끝났다."가 아니라

"대화는 계속한다."는 부분이었거든요.

실제로 로이터는 카타르 협상단이 이란 고위 관계자를 만나고 있고

이 회담이 미국과 사전 조율된 것이라고 보도했어요.

한 리서치 기관은 이번 주 시장의 태도를 이렇게 짚었어요.

가장 주목할 만한 점은 시장이 지정학적 긴장 고조 그 자체가 아니라
실제 원유 공급 충격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할인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군사활동이 고조되고 있음에도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박 운항에
지속적인 차질은 아직 발생하지 않았다.
호르무즈 통항이 유지되는 한 지정학적 사건이 세계 원유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비교적 제한적일 것이다.
투자자들은 분쟁 관련 헤드라인보다 실제 원유 공급 변화에 집중해야 한다.

시티는 아예 구체적인 유가 전망까지 내놨어요.

브렌트유가 3분기 평균 배럴당 75달러,
4분기 70달러,
내년엔 65달러까지 떨어질 것이다.

이 전망의 전제는 두 가지예요.

미국과 이란이 결국 합의하고 호르무즈가 재개방될 것이라는 것.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이 시장 움직임에 매우 민감하다는 것.

트럼프는 증시 상승과 안정적인 채권시장을 선호한다.
갈등이 높아지면 시장이 흔들리고, 그러면 트럼프가 다시 협상 쪽으로 돌아선다.
즉 유가의 실질적인 상한선은 이란의 행보가 아니라
시장에 대한 트럼프의 인내심이다.

오늘 유가 하락에는 다른 이유도 있었어요.

국제에너지기구가 올해 석유 수요 증가 전망치를 낮췄고

6월 글로벌 원유 생산량이 전쟁 발발 이후 처음으로 월간 기준 증가했어요.

3월과 5월엔 계속 줄어들다가 6월에 늘어난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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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해협이 부분적으로나마 열린 덕분이에요.

그런데 유가는 내렸는데 금리는 오히려 올랐어요.

웰스파고의 콜린 마틴 채권전략가는 이렇게 설명했어요.

소비자물가든 개인소비지출이든 근원 인플레이션 지표는
지난 5년 이상 연준 목표치 2%를 웃돌고 있다.
유가 하락이 인플레이션의 종식을 의미하는 게 아니다.
인플레이션 동력은 여전히 남아있다.
여기에 재정적자 같은 우려 요인들이 금리를 높은 수준으로 유지시키고 있다.
만약 유가가 다시 오른다면 유가와 금리의 상관관계가 강화될 수 있지만
유가가 내려간다고 해서 금리를 끌어내리는 힘은 크지 않을 것이다.

유가 하락이 금리 하락으로 자동 연결되지 않는다는 거예요.

그런데 이 모든 지정학 이야기를 덮어버린 사건이 오전 11시에 일어났어요.



2. 오전 11시, SK하이닉스가 뉴욕에 등장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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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가보다 얼마나 높게 시작했을까요?

아침까지만 해도 반도체 주식들은 하락세였어요.

인텔은 개장 전 3% 넘게 빠졌고 마이크론, 마벨, 램리서치도 2% 이상 내렸어요.

그런데 오전 11시, SK하이닉스 ADR 거래가 시작되면서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어요.

전날 주당 149달러에 공모가가 결정됐는데

오전 11시 30분쯤 170달러로 거래를 시작했어요.

공모가 대비 14% 높은 가격이었어요.

거래 시작 30분 만에 5,200만 주 이상이 거래됐어요.

씨보 글로벌마켓의 파생상품 헤드는 이렇게 말했어요.

엄청난 거래량이다.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한때 19%까지 급등했다가 장 마감 직전 상승폭을 일부 반납하면서

결국 168.49달러, 공모가 대비 12.76% 오른 채 첫날 거래를 마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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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달 규모는 265억 달러.

2014년 알리바바가 세운 250억 달러 기록을 넘어서서

외국 기업의 미국 내 상장 사상 최대 규모가 됐어요.

수요는 공급의 7배가 넘게 몰렸고

베일리기포드, 코투매니지먼트, 시추에이셔널 어웨어니스 세 곳이

50억 달러 규모를 핵심 투자자로 매입했어요.

SK하이닉스는 SEC 제출 서류 기준 HBM 시장에서

56.4%를 점유하고 있어요.

이 강한 데뷔가 다른 반도체 주식들도 끌어올렸어요.

엔비디아 +4.04%, AMD +2.04%.

그런데 딱 하나, 마이크론만 −1.24% 빠졌어요.

SK하이닉스로 자금이 이동하면서

마이크론이 상대적으로 소외된 거라는 분석이 나와요.

그런데 이날 진짜 흥미로웠던 건 숫자가 아니라

최태원 회장이 직접 한 이야기였어요.



3. 최태원 회장이 말한 "AI는 아직 네 살짜리 아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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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회장님이 왜 AI를 아이에 비유했을까요?

최태원 회장은 오늘 CNBC와 블룸버그에 출연하고

한국 특파원들과도 따로 만나서 상세한 브리핑을 했어요.

기사들의 질문과 최회장의 답변을 정리해 볼께요.


질문) 주가가 이미 많이 올랐는데 지금 사야 할 이유가 있나요?

답변) 첫날은 149달러 밑으로 떨어지지 않게 유지하는 게 첫 번째 목표였고

두 번째는 성장 잠재력을 실행에 옮겨서 계속 오를 수 있다고 본다.

금융시장은 보통 대규모 투자를 선호하지 않지만 지금은 특별한 상황이다.

투자를 통해 규모를 키워야 하는 상황이고

AI 시대의 가장 큰 어려움은 무지하게 빨리 해야 한다는 것이다.

과거에도 이런 시기가 있었지만 지금은 과거보다 10배 빠르게 증설해야 한다.

질문) 미국에도 공장을 짓나요?

답변) 미국 정부가 직접 투자를 요청하지는 않았다.

공식적이냐 아니냐는 별 의미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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