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랠리의 세 가지 허들.
첫 번째를 넘었습니다.

2026년 6월 25일 (목) | 오늘의 시장 브리핑

by한자루

*이 브리핑은 매일 UTC+7 기준, 전날 뉴욕 장 마감 내용을 담아 발행됩니다.

미국 동부시간 6월 24일 수요일 장 마감 기준입니다.


오늘 시장은 숨을 죽였습니다.

이틀 연속 흔들렸던 시장이

오늘은 거의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이유가 있었습니다.

오늘은

먼저 움직이는 사람이 질 수도 있는 날이었거든요.



오늘 종가부터 확인하고 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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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500 −0.10% (7,358)
나스닥 −0.43% (25,477)
다우 +0.35% (51,848)
10년물 금리 : 4.398% (−8.7bp)
2년물 금리 : 4.15%% (−5.2bp)
WTI 유가 : 69.84달러 (−4.60%)

유가가 4% 넘게 내렸어요.

금리도 따라 내렸어요.

어제와 달리 유가와 금리가 같이 움직였어요.

그런데 시장은 별 반응이 없었어요.

왜였을까요?

장마감후 발표되는 마이크론의 실적을 기다리고 있었거든요.



1. 실적 발표 전 — 불안한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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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13% 급락했던 마이크론.

오늘은 2% 상승으로 출발했어요.

하지만 그 기대는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10분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고,

한때 5% 넘게 밀렸어요.

결국 −0.37%.

숫자는 크지 않았지만,

시장은 끝까지 방향을 정하지 못했습니다.

실적 발표 전까지는

누구도 먼저 베팅하려 하지 않았던 거예요.

낙관론도 있었어요.

RGA 인베스트먼트 CIO는

"기술주 하락은 과매수 해소 과정에서 나타나는 건강한 조정"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펀드스트렛은 과거 데이터를 꺼냈어요.

2011년 이후 반도체가 하루 6% 이상 급락했던 17번을 분석했더니,

한 달 뒤 중간 수익률은 +12%,
상승 확률 88%
석 달 뒤 +23%,
여섯 달 뒤 +39%,

상승 확률은 94% 까지 올라갔어요.

공포가 가장 컸던 날이,

오히려 좋은 매수 기회였다는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모두가 낙관적이었던 건 아니었어요.

JP모건은 이렇게 경고했습니다.

"지금 우리는 역사상 가장 쏠림이 심한 반도체 트레이드 한복판에 있다."

좋은 실적은 이미 상당 부분 기대에 반영됐고,

조금만 기대에 못 미쳐도 실망은 훨씬 커질 수 있다는 의미였습니다.

시장은 하루 종일 마이크론을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진짜 궁금했던 건 실적이 아니었어요.

AI 열풍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증거를

마이크론이 보여줄 수 있느냐였습니다.

그렇다면 마이크론은,

JP모건의 경고마저 지워버릴 만큼 강한 실적을 냈을까요?



2. 마이크론 실적 — 말 그대로 역대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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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의 경고는 틀리지 않았습니다.

좋은 실적만으로는 부족한 시장이었어요.

그런데 마이크론은

그 기대치마저 뛰어넘었습니다.

숫자를 보면 이해가 됩니다.

매출은 414억 달러.

시장 예상보다 18% 많았습니다.

EPS는 25.11달러.

예상치 상단을 크게 넘어섰어요.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배 늘었습니다.

그런데 시장이 가장 놀란 건

매출도, 순이익도 아니었어요.

매출총이익률 84.9%.

100달러를 팔면

85달러가 남는다는 뜻입니다.

직전 분기 74.9%,

1년 전 39%와 비교하면

AI 메모리 시장의 공급 부족이 얼마나 심한지 보여주는 숫자였습니다.

다음 분기 전망은 더 강했습니다.

매출 500억 달러.

시장 예상은 435억 달러였습니다.

EPS도 시장 예상보다 훨씬 높았어요.

그런데 시장이 진짜 주목한 건

숫자가 아니라 CEO의 한마디였습니다.

"앞으로 매출의 절반 이상이 장기계약 아래에서 발생할 것입니다."

쉽게 말하면,

앞으로 팔 물건의 절반 이상이 이미 예약돼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이어진 이 말이

시장의 시선을 완전히 바꿔 놓았습니다.

AI 시대에서 메모리는 전략적 자산이다. 공급이 수요를 따라잡는 건 2028년 이후가 될 것이다.

시장은 이 말을

'메모리가 더 팔린다.'가 아니라

'AI 투자 사이클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신호로 받아들였습니다.

첫 번째 허들은 넘었습니다.

그것도 예상보다 훨씬 크게요.

그런데 시장은 안도하지 않았습니다.

다음 허들은 실적이 아니라,

AI 열풍을 받아낼 새로운 자금이었습니다.


과연 시장은 그 거대한 물량까지 소화할 수 있을까요?



3. 두 번째 허들. AI 열풍을 떠받칠 돈은 충분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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