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5월 26일 (화) | 오늘의 시장 브리핑
*이 브리핑은 매일 UTC+7 기준, 전날 뉴욕 장 마감 내용을 담아 발행됩니다.
미국 동부시간 5월 26일 장 마감 기준입니다.
안녕하세요?
오늘은 아들 초등학교 졸업식 때문에
브리핑이 조금 늦었습니다.
베트남 학교에 다니다 보니
한국과는 학제도 꽤 다르더군요.
초등학교 5년, 중학교 4년, 고등학교 3년.
총 12학년 체계는 같지만,
가을학기 학교들은 지금이 졸업 시즌입니다.
아들의 졸업식을 보고 돌아와
다시 카페에 앉았습니다.
메모리얼 데이 연휴도 끝났고,
월가도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네요.
그럼 오늘도
세계 경제의 흐름 속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세계 경제 읽는 남자, 한자루.
조금 늦었지만, 오늘의 경제 이슈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오늘 종가부터 보고 가겠습니다.
S&P500 +0.61% (7,519) — 7,500선 회복
나스닥 +1.19% (26,656) — 사상 최고치
다우 −0.23% (하락 마감)
10년물 금리 : 4.491% (−8.1bp)
2년물 금리 : 4.042% (−8.5bp)
WTI 유가 : 배럴당 93달러 (−3%)
나스닥이 신기록을 찍은 날인데
다우는 내렸네요.
오늘 시장을 움직인 건 딱 두 가지예요.
트럼프의 입. 그리고 마이크론.
트럼프의 입모양만 잘봤어도 돈을 벌수 있다는 말이 나오네요.
시작부터 그게 뭔 말이냐고요?
1. 트럼프의 주둥이 — 근데 이번에도 틀리진 않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에 같은 말을
다섯 번 올렸어요.
"전쟁은 사실상 끝났다."
처음에는 다들 믿었죠.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은 사실상 끝났다.”고 말하면,
시장은 안도의 한숨을 쉬었고, 유가는 떨어졌고,
주식은 잠깐 반등했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 반복되기 시작했어요.
며칠 뒤면 다시 긴장이 커졌고, 유가는 재상승했고,
백악관에서는 또 이런 말이 나왔죠.
“상황을 신중히 지켜보고 있다.”
맞습니다.
한 번이면 해프닝입니다.
두 번이면 우연일지도 모르죠.
그런데 이게 계속 반복되자 월가의 태도가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사람들은 트럼프의 발언을 “사실”로 받아들이기보다,
“시장이 몇 시간 뒤 어떻게 반응하는가?”
그 패턴 자체를 보기 시작한 겁니다.
쉽게 말하면 이런 거예요.
예전에는 트럼프의 입을 바라봤다면,
이제는 그 말이 나온 뒤
원유 차트가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자세히 분석하기 시작한 거죠.
그리고 여기서부터 분위기가 조금 섬뜩해집니다.
정치인의 발언이 신뢰의 영역이 아니라,
통계와 확률의 영역으로 넘어가기 시작했거든요.
칼라일의 원자재 분석가
제프 커리가 트위터에 올린 계산이에요.
"트럼프가 평화를 선언할 때마다 원유를 사라."
농담 같죠?
근데 데이터를 넣어보니까 진짜 돈이 되더라고요.
WTI 유가는 전쟁 이후 총 27달러 상승했어요.
근데 트럼프의 "끝났다" 트윗 직후
공포가 진정되며 급락한 순간에만
원유를 샀다면?
수익이 무려 58달러.
그냥 들고 있었을 때보다
두 배 넘게 번 거예요.
쉽게 말하면 이런 거예요.
트럼프의 거짓말이 원유 매수 신호가 된 거예요.
잔인하지만,
월가는 원래 사람의 말을 믿기보다
반응 패턴을 거래해요.
더 무서운 건 여기서부터예요.
트럼프 발언의 신뢰도가 이제 감정이 아니라
데이터로 분석되기 시작했다는 점이에요.
"또 저 말이 나왔네?"
이 한마디가 원유 매수 신호가 되어버린 거예요.
오늘도 유가는 3% 빠졌어요.
협상 기대감 때문이죠.
그리고 그 유가 하락의 기대감이 엉뚱한 곳에서 터졌어요.
2. 이쯤 되면 패턴이 보이시죠? 근데 오늘은 달랐어요.
이쯤 되면 다들 아시죠?
유가가 내리고, 금리 내리고, 반도체 올라요.
제 브리핑을 구독하시는 분들은
이 이야기가 지겹도록 반복된다는걸 아실거요.
근데 오늘은 달랐어요.
단순히 반도체가 오른 날이 아니에요.
역사가 바뀐 날이었거든요.
오늘 10년물 금리가 8bp 넘게 내리면서
다시 4.5% 밑으로 내려왔어요.
그 돈이 어디로 몰렸을까요?
반도체로 몰렸어요.
근데 평소랑 다른 게 있었어요.
오늘 반도체를 끌어올린 건
엔비디아가 아니었거든요.
3. 마이크론 +19% — 역사가 바뀐 날
오늘 아침 UBS가 보고서 하나를 냈어요.
마이크론 목표주가를
기존 535달러에서 1,625달러로 올렸어요.
거의 세 배예요.
왜냐고요?
UBS의 논리가 뭐냐면요.
"메모리 공급 부족 현상이
2028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
2029년까지 마이크론의 EPS가
100달러를 여유 있게 상회할 것이다."
여기서 핵심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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