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게임에서 만난 괴물들 시즌 3 12화
기준을 세웠다고 해서
일이 쉬워지지는 않았다.
여전히
마감은 빠듯하고,
사람은 복잡하고,
결정은 늘 완벽하지 않다.
괴물이 사라졌다고 해서
일이 갑자기
가벼워지는 건 아니었다.
오히려
기준이 생긴 뒤
일은 더 선명해졌다.
선명해진다는 건
부담이 줄어든다는 뜻이 아니라,
피할 수 없다는 걸
더 정확히 본다는 뜻이다.
이제는
무너질 이유를
핑계로 덮지 않는다.
어느 날은
아무 잘못도 없는데
지쳤다.
회의도 무난했고,
관계도 평온했고,
일정도 큰 문제는 없었다.
그런데도
집에 돌아오니
아무 말도 하고 싶지 않았다.
그날 나는
나에게 이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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