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를 위한 인지 편향·심리 기술 완전정복 | 설득의 심리학 실무판
새 프로그래밍 언어의 튜토리얼을 막 끝낸 직후, "대충 알겠다"고 느낀 적 없으신가요? 아니면 반대로, 충분한 경험이 있는데도 "나는 아직 멀었다"고 계속 느끼고 있지는 않나요?
둘 다 인지 편향의 영향입니다. 이 장에서는 엔지니어의 학습과 커리어 형성에 깊이 얽힌 네 가지 편향을 다룹니다.
더닝-크루거 효과는 1999년 코넬 대학의 더닝과 크루거가 발표한 연구에 바탕을 둔 개념입니다. 어떤 영역의 능력이 낮은 사람일수록 자기 능력을 과대평가하고, 능력이 높은 사람일수록 과소평가하는 경향을 가리킵니다.
엔지니어에게 이 효과는 학습 곡선의 모든 단계에서 나타납니다.
초심자의 과신. 파이썬 입문서를 다 읽은 단계에서 "파이썬은 대충 익혔다"고 느낍니다. 실제로는 에러 핸들링, 동시성 처리, 패키지 관리, 테스트 설계, 운영 환경에서의 운용처럼 배워야 할 영역이 광활하게 남아 있습니다. 그러나 초심자는 '자기가 모르는 것'의 전체 그림이 보이지 않기에, 지금의 이해도를 과대평가합니다.
중급자의 골짜기. 학습이 진행되면 자기 지식의 경계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알면 알수록 '모르는 것'이 늘어나는 감각. 이 단계에서 자신감을 잃고 학습 의욕이 떨어지기도 합니다.
숙련자의 과소평가. 경험이 충분한 사람은, 자신에게는 '당연한' 기술이 남에게는 고난도라는 사실을 알아채지 못합니다. "이런 거야 누구나 한다"고 여기는 것이, 실은 희소한 기술인 경우가 있습니다.
더닝-크루거 효과에 대처하려면, '내가 무엇을 알고 무엇을 모르는가'를 눈에 보이게 만드는 것입니다.
기술 영역의 스킬 맵을 만들고, 각 항목을 '모른다', '이름은 안다', '써 본 적 있다', '설명할 수 있다', '남에게 가르칠 수 있다'의 5단계로 자가 평가합니다. 항목을 빠뜨리는 것 자체가 더닝-크루거 효과의 영향을 받지만, 영역을 명시적으로 목록화하는 것만으로도 '모르는 것의 존재'를 알아채기 쉬워집니다.
임포스터 증후군(가면 증후군)은 객관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데도 "나는 실력이 아니라 운으로 성공했을 뿐", "언젠가 들통난다"고 계속 느끼는 심리 상태입니다.
2023년 arXiv에 발표된 연구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사이에서 임포스터 증후군의 유병률이 높다고 보고합니다. 기술 변화가 빠르고 늘 새로운 것을 배워야 하는 탓에, '충분히 잘하고 있다'는 실감을 갖기 어려운 업계 특성이 영향을 미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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