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8년의 성장 가능성에 가격을 매기는 AI 기업의 새로
앤트로픽의 숫자가 다시 커졌다. 이번에는 모델 성능이나 투자금이 아니라 2028년 매출 전망이다. 회사 내부에서는 2028년 연간 매출이 약 1900억~2000억달러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이 제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숫자가 특히 주목받는 이유는 따로 있다. 앤트로픽이 이미 IPO를 위한 비공개 Form S-1 초안을 제출했고, 시장에서는 이 장기 매출 전망을 토대로 최대 2조달러 수준의 기업가치 가능성까지 계산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다만 먼저 선을 그을 필요가 있다. 2000억달러는 공식 가이던스가 아니며, 2조달러 역시 앤트로픽이 확정해 발표한 IPO 목표가가 아니다.
1년도 안 돼 완전히 달라진 성장 곡선
앤트로픽의 현재 성장 속도만 놓고 보면 시장이 먼 미래의 숫자에 관심을 갖는 이유를 이해할 수 있다. 연환산 매출은 2025년 말 약 90억달러에서 2026년 5월 470억달러 이상으로 늘었다.
회사가 공식적으로 밝힌 2026년 5월 연환산 매출 역시 470억달러를 넘어섰다. 몇 달 사이 사업 규모 자체가 다른 단계로 이동한 셈이다.
700억달러가 2000억달러로 바뀌었다
더 흥미로운 것은 전망치의 변화다. 2025년 11월 당시 알려졌던 앤트로픽의 2028년 매출 전망은 최대 약 700억달러 수준이었다.
그런데 현재 알려진 내부 전망은 약 1900억~2000억달러다. 이전 전망 역시 공식 장기 가이던스는 아니었지만, 불과 수개월 사이 회사가 바라보는 성장 곡선이 크게 달라졌다는 점은 분명하다.
IPO의 기준이 이익이 아니라 미래 매출이 된 이유
앤트로픽은 아직 전통적인 기업가치 평가 방식으로 설명하기 쉬운 회사가 아니다. GPU와 컴퓨팅 용량, 모델 훈련과 추론, 인력 확보에 막대한 비용이 들어간다.
이 때문에 투자자와 금융기관은 현재의 이익보다 2028년 예상 매출에 일정한 매출배수를 적용하는 방식에 상당한 비중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팔란티어와 스페이스X가 비교 대상이 되는 까닭
가치평가 과정에서는 팔란티어, 스페이스X, 클라우드플레어 같은 고성장 기업이 비교 대상으로 검토되고 있다.
팔란티어는 2026년 예상 매출의 약 53배, 스페이스X와 클라우드플레어는 약 41.6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런 배수를 그대로 앤트로픽에 적용한다는 의미는 아니지만, 시장이 고성장 기업에 어느 정도의 미래 프리미엄을 주고 있는지 가늠하는 기준으로 활용될 수 있다.
여기서 2조달러라는 숫자가 등장한다. 앤트로픽이 공식적으로 제시한 가격이 아니라, 높은 2028년 매출 전망과 고성장 기업의 매출배수를 조합했을 때 가능한 시나리오 가운데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