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이라는 존재가 없어진 대한민국을 보며...
모든 국민은 그 수준에 맞는 정부를 가진다.(Every nation gets the government it deserves)
사르데냐-피에몬테 왕국의 프랑스계 보수주의자, 조제프 드 메스트르가 1811년에 러시아 헌법 제정과 관련한 토론을 하면서 했던 말이다.
그가 왜 이 이야기를 했는지에 대해서 굳이 역사공부와 행간 짚기를 하지 않아도 문맥 그대로, 사실 그대로 참으로 적나라하게 적확한 표현이라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한동안(무려 반년이 넘어가도록) 온라인카지노에 글을 쓸 여유가 없었다. 겨울에 시작했던 빈집 리모델링 프로젝트가 이렇게까지 길어질 줄 몰랐고, 아직도 끝내지 못했다는 점에서 글을 쓸 여력도 없는 것은 맞다.
그런데, 웬만하면 뉴스 끄트머리도 보지 않으려던 의도에도 불구하고 현재 대한민국이 돌아가는 꼬락서니를 보면 정말로 개탄을 넘어 이게 정말로 나라인가, 망하라고들 저마다의 자리에서 굿이라도 벌이는 건가 싶은 생각에 한 마디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이미 수년 전부터 능력도 안 되는 자기 자식들을 서로 꽂아주기 하면서 낙하산 인사로 채용비리가 대문짝만 하게 보도가 났음에도 아무렇지도 않게 버티고 넘어가는 선관위의 작태가, 기어코 선거과정에서 개표과정의 지저분한 일처리로 여기저기 빵꾸가 나서 질질 새다 못해 온갖 오물과 쓰레기가 다 쏟아져 나온 것을 보고서는 기껏 한다는 짓이 부정선거와 연결시키는 꼴이라니 정말로 그들이 같은 공기를 나눠 마시는 인간들인지 정말로 궁금하기 짝이 없었다.
내가 수년 전부터 실화소설부터 대한민국이 얼마나 어떻게 썩어 들어가 있는지를 이 카테고리 안에 담아내면서 내 나름대로 내부고발까지 해보고, 정권이 바뀌었다고 대통령실에 직접 연락까지 취해 잘못된 자들을 징계하고 솎아내고 고름을 짜내야 한다고 했지만 결국 그 아름아름 결탁한 자들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그 끈을 잘라내지 못했다.
전라도의 향찰이라고 하는 자들이, 자기 아들의 엽기적인 범행을 최소화하기 위해 나선 경감과 결탁해서 자기 조직에 최대한 민폐가 가지 않게 하려고 한 것이 얼마나 이치에 어긋나 일인지 굳이 말하지 않아도 모두가 한다고 생각했지만, 그쪽 지역의 삶들에게는 그렇지도 않은 듯했다.
전라도의 도지사가 금품을 찔러주는 cctv가 터졌음에도 그 지역의 적지 않은 유권자라는 서민들은 그 정도는 인간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이라면서 무소속으로 튀어나온 그에게 표를 던지는 것에 주저하지 않았다.
정신 나간 일베의식에 입각하여 탱크데이라며 스타벅스 광고를 뿌린 개념 없는 자를 솎아내는 것은 어려운 일도 아니었지만, 그들은 그것이 뭐 그리 문제 될 것이 있느냐며 오히려 표현의 자유가 어쩌며 고개를 빳빳이 쳐들고 목소리를 높이기까지 했다.
이유는 하나였다. 빨간당의 호객꾼들이 그것이 뭐가 문제가 되냐며 옹호하고 나섰기 때문이었다.
집안에서 아이 하나를 바르게 키우는 데 있어 가장 필요한 것은 잘못된 언행이 나왔을 경우에 그것을 일갈하는 어른이 있고, 잘못하는 순간, 그것이 잘못이라고 인지할 수 있도록 하는 가풍이다.
국민들에게 선택받았다면서 뱃지를 가슴에 차고 자기 배를 불리는 것에만 열중하는 것들이 국회의원 입네 하면서 탱크데이가 뭐가 잘못이냐며 오히려 목에 핏대를 세우는 것을 보면서 이제 야구하는 고등학생들이 무슨 생각이 들었을까? 잘못된 것인지 아닌지도 제대로 구분해 주는 어른이 없는데 그것 때문에 당장 자신들이 함부로 놀린 실수에 대한 대가가 미래를 망칠 수조차 있다는 현실에 맞닿뜨렸을 때 그 정치꾼들이 과연 바카라임져주던가?
대법관까지 지냈다는 자가 선관위 위원장이 되어서 자기 부인을 대동하고 아무렇지도 않게 해외 외유를 다녀와서는 이제까지의 관례였다는 둥, 자기는 이게 문제가 될 줄 몰랐다는 둥, 이제 와서 다시 반납하면 법적인 바카라임은 지지 않아도 되지 않겠냐는 둥 떠들어대는 것이 정상인가 싶다.
당신들의 대한민국이, 당신들이 뽑아놓은 국회의원이라는 정치꾼들이 당신들이 그렇게 어려워하는 대법관까지 지냈다는 자들의 민낯이 이러하다.
당신들은 서민인가? 당신들은 선량하고 그들을 그저 욕해도 되는 위치에 있나?
수사보완권?
검찰개혁에 필요한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고, 검찰이라는 것들이 얼마나 많이 그 수사보완권을 전가의 보도처럼 휘두르며 자신들의 입맛에 맞게 사실을 왜곡하고 조작해 왔는지 생각하면 당연히 박탈해 버리고 그들에게 권한을 최소화하는 것이 맞다.
그런데, 경찰이 사건을 왜곡하여 덮고 축소하거나 없애는 경우가 장윤기 사건이 처음이 아닌데 왜 이렇게 호들갑을 떠느냐고 정권을 옹호하는 자들이 말도 일견 아주 틀렸다고는 볼 수 없겠다.
허나.....
전권을 경찰에게 주는 것이 맞는가 하는 문제에 있어, 검찰의 무소불위 권력에 몽둥이 역할을 하며 그 몽둥이가 자신들에게 넘어오지도 않았는데 나쁜 것부터 배워서 검찰이 하는 대로 분명히 유죄취지로 송치되어야 할 사건을 버젓이 불송치로 사건을 덮고, 거기서 온갖 금품과 향응을 제공받거나 그것도 권력이랍시고 설치던 짭새들이 더 큰 몽둥이를 갖게 되는 것은 또 다른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선관위가 썩어빠지게 된 것은 그들이 법에 보장되어 그 어느 기관으로부터도 날 선 감사와 견제를 받지 않았기 때문이다. 4년에 한 번 있는 선거 때마다 일이 많다며 버젓이 휴직을 신청하는 정신 나간 자들의 조직을 그 어느 누구도 제대로 손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초코파이 하나를 휴게실에서 맘대로 먹었다며 기소를 하는 경찰과 검찰이, 10여 년이 넘도록 수백억의 국민혈세를 탕진하며 한국학 교수 채용비리를 해 먹은 국제교류재단의 관계자를 그 어느 한 명 처벌하지 않으니, 그들이 공금으로 전자기기니 자기 필요한 용품을 버젓이 사는 횡령을 저지르고서도 처벌받지 않는 것이다.
그들을 형사처벌하고 수사해야 하는 자치경찰이라는 것들이 어떤 꼬락서니를 보이고 있는가?
https://www.daejonilbo.com/news/articleView.html?idxno=2288665
자신들이 입을 고급 점퍼를 사겠다고 예산을 당겨와서 처바르고, 수천만 원어치 안마기를 수의계약으로 구매한다. 선관위의 전관이라는 자들이 가족회사를 차려 해먹은 돈이 수백억 인 것과 금액의 차이마 있을 뿐이던가?
https://www.sisajournal.com/news/articleView.html?idxno=379850
지역에서 향찰이라는 이름으로 그 지역에서 한 다리 건너면 형님동생하면서 사건을 무마하고 조정하는 짭새들이 천지에 깔리게 된 것이 어제오늘 일이 아님을 모두가 모르지 않았다.
당신이 알고 있는 그 친구의 형, 그의 큰 아버지, 아니, 바로 당신이 그들과 같이 밥 먹고 술 먹고 좋은 게 좋은 거라며 서민 코스프레를 하면서 정치꾼들을 욕하고 당신은 선한 사마리아인인 양 떠들어대지 않았던가?
눈먼 나랏돈 내가 좀 챙겨 댕겨가는 것이 뭐가 문제가 되냐며 긁어 챙긴 것이 대법관이라는 자부터 저 밑에 지역 짭새에 이르기까지 그 어느 하나 고르게 썩어 문들어지지 않은 곳이 없지 않은가?
집안에 제대로 된 어른이 한 분만 계서도 경거망동하는 개차반 망나니를 나오기 어렵다.
무엇이 잘못인지 이미 공기의 흐름으로 파악되는 집안의 가풍이 정상적으로 가동된다면 위에서 아래로 그리고 옆으로 다시 아래에서 위로 서로 간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으며, 함부로 나쁜 짓을 하겠다는 마음을 먹기조차 어렵게 된다.
그런데 반대로 내가 투표로 뽑아준 대리라는 국회의원이라는 자가 지 배를 불리고 지 정치생명과 세를 더 키우겠다고 잘못된 것을 잘못이라 지적하고 바로잡기는커녕,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괜찮다고, 이건 이념의 문제고 그 정도는 표현의 자유라고, 여기가 무슨 북한이냐고 떠들어대는 순간, '잘못인가?' 하고 눈치를 보던 젊은이들은 막 나가기 시작한다.
배재고 아이들이 뭘 그렇게 잘못했느냐며 인터넷에 아무렇지도 않게 옹호론을 펼치던 개념 없는 자들의 글을 우연히 보게 되었더랬다.
부끄러웠다.
그런 일이 발생하게 되면 심하네 안심하네를 떠나서 분별없이 그런 실수를 저지른 아이들에게 무엇이 잘못된 것인지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 부모와 선생이라는 자들이 머리를 조아리고 이웃의 어른이라는 자들이, 그리고 똑같이 자식을 키우는 부모 된 자들이 부끄러움을 느끼며 스스로 옷깃을 바로잡아야 할 것인데, 뭔가 세상이 잘못 돌아가도 한 참을 잘못 돌아간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른바 MZ세대인지 아니면 아직 젊은 3,40대들은 제대로 된 가정교육을 받지 못하고 자기 목소리만 내며, 내 자식은 괜찮다고 여기는지 그것이 대세인지 알 길이 없다.
하지만 세대나 나이나 성별 따위가 상식을 상회할 수는 없다.
잘못된 것은 잘못이라고 따끔하게 혼내고 일갈하는 어른이 집안에, 마을에, 국회에, 방송에 제대로 역할을 해주었다면 나라가 이모양으로 개차반의 나락으로 가지는 않을 것이다.
검찰의 권력을 빼앗으려니 짭새밖에 대안이 없던가?
선관위는 어차피 일도 안 하면서 월급 루팡노릇을 톡톡이 하고 지자체 주사애들을 굴리는 것이 당연하던가?
한류를 변곡점에 올라섰는데, 여권 만들며 삥 뜯은 혈세로 10여 년이 넘게 무자격자들을 교수랍시고 전 세계에 뿌려놓고서는 채용비리가 적발되자 해당 지원사업을 없애버리고 증거를 인멸하고 어느 한 명 처벌받지 않고 스리슬쩍 넘어가는 게 정상이냔 말이다?
불법계엄에 협조한 자들은 발본색원한다면서, 도처에 썩어빠진 공직자들에 대해서 증거자료까지 다 첨부하고 징계하라고 했더니 초록은 동색이라며 그냥 넘어가자고 덮는 것이 2년 차 정권의 대통령 의중이던가?
잘못한 자들이 벌을 받지 않으면 개 돼지들은 그것이 잘못인지 모른다.
<수호전>을 한문 원서로 읽어보면, 크게 전편과 후편으로 나뉜다.
전편에서는, 복마전에서 깨어난 108 요괴들이 중국 전역의 영웅호걸로 환생하여 양산박에 집결하는 신나는 액션이 펼쳐진다. 당대 중국의 식자층은 물론 물건너와 조선시대 식자층에게도 현재의 넷플릭스 못지않은 오락거리였다.
그런데, 그들이 자리 잡게 된 이후의 이야기인 후편은 그리 알려져 있지 않다.
현실에 가까운 우울하기 그지없는 슬픈 엔딩이 적나라하게 묘사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 영웅호걸들이 결국 하나씩 사그라져가는 것을 읽는 것은 썩 기분 좋은 일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후편이 작성되었는가에 대해서는 문학분석의 영역이기는 하나, 우리의 현실 분석과도 크게 유리되어 있지 않음을 깨닫게 된다.
물은 고이면 썩는다.
잘못한 자들을 벌하지 않고서 바로잡을 수 있는 역사는 없다.
당신이 아무리 서민 코스프레를 하더라도 당신도 그 썩어빠진 짭새나 법비들과 크게 다르지 않음을 깨닫는다면, 최소한 당신이나 당신의 자식은 그래도 된다는 식의 썩어빠진 생각부터 버려라.
그리고 잘못임을 깨닫는다면 얼른 사죄하고 아이들이 행여 그것을 혼란스럽게 여기지 않도록 엄하게 가르쳐라. 당신이 제대로 배우지 못하고 적당히 해 먹어도 된다고 배웠다고 하여, 당신의 자식에게도 똑같이 하는 것이 용서되지는 않는다.
제 자식이 죄를 지었을 때 품어주고 감추는 것이 인지상정이 아님을 깨닫길 바란다.
곰곰이 잘 생각해 봐라.
이래서 너희 나라가 남아나겠는가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