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D+440
1. 뉴질랜드 학교 1 term 마지막 날.
조카의 뉴질랜드 학교 생활 마지막 날이기도...
동생이 페톡으로 "기분이 어때?"라고 물으니
"시원섭섭해" 하는 조카
당분간 빈자리를 왕창 느끼겠지
2. 내일은 아이의 만 11 번째 생일날
이게 다 내 일이 될꺼라서 그냥 넘어가고 싶었는데,
우리가 지금 사는 집에 작년에 살았던 SI 생일초대한 날이 생각났다.
그날 아이는 나에게 연신 고맙다고 했다.
"엄마, 이렇게 재미있는 생일파티에 가게 해 주셔서 감사해요.
정말 재미있고 좋았어요"
그러니.. 그냥 넘어갈 수가 있나..
생일잔치를 해줘본적이 없는지라 거하게 하고 싶지 않았다.
치치 지인들을 불렀는데, 뭔가 아쉬워 반 친구들도 초대하라고 했다.
너무 short notice여서 올 수 있을까 했는데 두 명의 키위 아이들이 올 듯하다.
그럼 모든 것이 영어로 진행되어야 한다.
오늘 3시간 넘게 여기저기 다니며 아이들에게 경품으로 줄 선물과 과자, 사탕을 잔뜩 샀다.
물론 요리를 위한 장도 봤다.
- 이름을 스티커에 써서 가슴에 붙이라고 할까 했는데,
수수께끼를 만들었다. 종이에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 내가 가장 좋아하는 스포츠나 취미, 내가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나 동물.. 그리고 누구게? 하고 맞춰보라고 하는거다.
- 준비한 점심 먹기
떡볶이, 팝콘치킨 (허니콤보로 만들예정), 페페로니 피자, 카라멜라이즈드 오니언 들어간 핫도그, 토마토스파게티
-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 풍선 지키기 게임
-몸으로 단어 맞추기 게임 (중, 상으로 단어 선정 예정)
-숟가락으로 탁구공 옮기기
-젓가락으로 콩 옮기기
-보물 찾기
이 모든 걸 하기 위해서 준비해야할 건,
-개인별 점수판
-자기소개 쪽지
-이름표
-단어맞추기게임 단어선정 및 스케치북에 적기
-보물찾기 번호표 만들어서 경품에 붙이고, 보물찾기 숨겨놓기
보물찾기는 한 사람당 2개만 찾을 수 있게 해 놓을 예정이다.
이 모든 걸 하면 3시간은 금방 가겠지?
엄마, 작가, 선생님, 독서모임 진행자, 요리사, 기획자를 뛰어넘어 레크리에이션 진행자까지 하게 되다니...
계획을 다 해놓고, 이 글을 쓰고 있는데
손님대접받고 싶은 한국에서 온 남편이 뭘 찾으며 이래저래 돌아다닌다.
항상 핀트가 안맞기에,
"지금은 아무것도 하지마, 내가 하고 있어"라고 말했더니..
"나 아무것도 안하는데?"라고 말한다.
"그치... 니네 아빠는 아무걸 할 사람이 아니지.." 라고 아이에게 중얼거렸더니
아이가 풋 웃으며..
"엄마~" 그런다.
가재는 게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