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나와 친한 사람이 내가 대청소를 했다고 하면 아마 이렇게 말할 것이다.
“너희 집에 대청소할 게 있어?”
있었다. 아주 많았다.
시작은 대청소도 아니었다. 여름이 끝났으니 방을 원래대로 돌려놓으려 했을 뿐이다.
여름에는 에어컨 때문에 방을 합쳐 썼다. 날이 선선해졌으니 매트리스를 각자 방으로 돌려보내기로 했다. 매트리스를 옮기기 전에 방이나 한번 청소하자 싶었다.
여기까지만 했으면 금방 끝났을 것이다.
아이들이 말했다.
“엄마, 방 구조도 바꾸고 싶어.”
그때 그냥 못 들은 척했어야 했다.
침대를 옮기고 바카라상을 돌렸다. 가구가 있던 자리에서는 그동안 잘 숨어 있던 먼지가 나왔다. 가구를 옮기니 구석에 밀어 넣었던 물건도 보였다.
하나를 치우면 다른 하나가 나왔다.
방을 원래대로 돌려놓으려던 일이 어느새 가을맞이 대청소가 됐다.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