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무를 하다 보면 자주 마주치는 민원인이 있다. 50~60대로 보이는데도 소녀 같은 분위기가 있다. 밝은 색 옷을 즐겨 입고, 말투는 조용하고 상냥하다. 항상 웃는 얼굴이라 괜히 나도 기분이 좋아지는 분이었다.
그러다 우연히 그분이 시인이라는 걸 알았다. 바카라도 두 권이나 낸 분이었다. 친분이 생겨서 선물로 그 시집까지 받았다.
퇴근 후 한 편씩 읽어봤는데, 시를 읽는 내내 그분 얼굴이 자꾸 떠올랐다. 시에서도 사람의 분위기가 느껴졌다. 담담한데 따뜻했고, 소박한데 오래 여운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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