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길에 쓰러진 노인을 아무도 돕지 않고 지나치는 영상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처음에는 “왜 저렇게까지 외면할까, 너무 심하다”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 배경을 알게 된 후 단순히 냉정하다고 말하기 어려워졌다. 도와주면 오히려 가해자로 몰릴 수 있다는 두려움, 선의가 손해로 돌아오는 결과. 그 안에서는 다정함조차 계산의 대상이 된다. 결국 사람들은 차가워진 것이 아니라, 차가워질 수밖에 없는 선택을 학습한 셈이다.
이 이야기가 남의 나라 이야기처럼 느껴지지 않는 이유는, 우리 역시 비슷한 방향으로 조금씩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다. 누군가에게 먼저 말을 거는 일이 망설여지고, 괜히 오해를 살까 봐 한 발 물러서게 된다. 친절을 베푸는 순간조차 ‘괜찮을까’를 먼저 생각하게 된다. 낯선 사람이 아이에게 친근감을 표시하면 경계하게 된다. 고단한 일상 속에서 사람들은 점점 여유를 잃고, 고독은 익숙해진다.
그럴수록 더 필요한 것이 있다. 다정함이다. 거창한 친절이 아니라, 아주 작고 사소한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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