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찮아 비용은 나를 부지런하게 한다

귀찮아 비용 7일차

by윤혜진

오늘 회사에서 우리 팀 인원 충원 면접이 있었다.
오전 면접에는 내가 들어갔다.
그런데 오후 면접은 다른팀 팀장들이 들어간다고 한다.

팀장을 뽑을수도 있는데 팀원이 들어가는게 안 맞는거 같다는 얘기가 있었다.
순간 기분이 좀 이상했다.


우리 팀 사람을 뽑는데 나는 안 봐도 되는 건가?
오늘만 그런 건지,
앞으로도 면접에는 들어가지 않는 건지,
아무 설명도 없었다.


괜히 투명인간이 된 기분이었다.
물어볼까 하다가 관뒀다.


요즘은 회사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에
내가 꼭 의미를 찾고 싶지는 않다.




퇴근하고 집에 와 소파에 멍하니 앉아있었다.
어제 먹다 남은 와인이 보였다.
들었다가 다시 내려놨다.


뭐 시켜 먹을까 생각하다가 싱크대를 봤다.


며칠 동안 미뤄둔 설거지가 잔뜩 쌓여 있었다.
평소 같았으면
“아, 귀찮아.”
하고 배달앱부터 켰을 거다.


그런데 오늘은 설거지를 했다.
설거지꺼리가 쌓여 있으면 음식하기 귀찮을꺼고

오빠가 밥 달라면 시켜줬을꺼다.


설거지가 귀찮아 배달시켰던 난데,

이젠 배달비 아낄려고 설거지를 한다.


오늘의 귀찮아 비용
배달음식 35,000원


회사에서는 조금 투명인간이 된 기분이었지만
적어도 내 통장에서는
35,000원이 사라지지 않았다.
오늘도 그 돈은
주식계좌로 보낸다.

오늘 아낀 비용 : 35,000원
누적금액 : 228,300원
누적 주식 수 : 리얼티인컴 3주
목표 : 리얼티인컴 10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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