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찮아 비용 3일차
월요일이다.
월요일이라 회사에 가기 싫은 걸까.
그냥 회사 다니는 게 싫은 걸까.
출근길이면 늘 한 번씩 기웃거리던 편의점도 그냥 지나갔다.
회사에 출근했다.
아무렇지 않게 사람들과 인사를 하고, 추석 연휴 때문에 밀렸던 업무들을 했다.
회장님께 실적 보고도 했다.
다행히 별일 없이 넘어갔다.
아직까지 크게 스트레스 받는 일도 없었다.
이 상태라면 저녁 배달음식 유혹을 이겨낼 수 있을꺼 같다.
그리고 별일 없이 퇴근했다.
버스에서 자주하는 모바일게임을 했다.
목표를 빠르게 채울려면 현질을 해야 되는데,
오늘은 하지 않았다.
8,000원 굳었다.
문제는 버스를 타고 집에 도착하기 30분 전쯤이었다.
살짝 출출해지기 시작했다.
예전 같았으면 집에 가는 길에 편의점에 들르거나,
오빠에게 뭘 먹을지 물어봤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오늘은 오빠에게 먼저 문자를 보냈다.
“나는 저녁 안 먹을게.”
집 근처 편의점도 그냥 지나쳤다.
그리고 집에 왔다.
오늘도 지켰다.
대단한 일을 한 건 아니다.
게임할때 현질을 하지 않았고,
편의점에 안 들어갔고,
배달앱을 열지 않았고,
스트레스 받는다고 술을 사지 않았을 뿐이다.
그런데 예전의 나는
이런 작은 돈을 너무 쉽게 썼다.
오늘 안 쓴 돈도
내일이면 없어질 돈이었다.
편의점에 들르면 자주 먹던 과자, 1+1 행사 음료 이런 것들을 산다.
10,000원 안밖이다.
그래서 오늘도 그 돈을 남긴다.
내 귀찮아 비용.
오늘 아낀 돈 : 18,000원
이돈도 증권계좌로 옮긴다.
누적금액 : 101,100원
누적 주식 수 : 리얼티인컴 1주
목표 : 리얼티인컴 10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