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대가 필요로 하는 어른의 품격을 다시금 되새기게 해 준 영화
살다 보면 세상이 나를 한없이 작아지게 만들 때가 있습니다.
열심히 달려가고 있지만 내가 제대로 가고 있는지,
내 노력이 가치 있는 것인지 혼란스러울 때 말입니다.
그럴 때 필요한 것은 날카로운 조언이나 평가가 아니라,
나의 가치를 있는 그대로 바라봐 주는 단 한 사람의 온기 어린 시선일 것입니다.
나를 작게 만드는 세상의 소음 속에서도 나의 가치를 알아주는 한 사람
그 사람의 담담하지만 깊은 말 한마디에 진심으로 귀를 기울일 줄 아는 나의 마음
이 두 가지가 만날 때, 우리는 비로소 제자리걸음을 멈추고 조금씩 더 밝은 쪽으로 걸어 나갈 용기를 얻게 됩니다.
최민식 배우가 연기한 인물의 묵직함과
한소희 배우의 도회적이면서도 흔들리는 에너지가 만나 탄생한 장면들
역시 결국 이 마음의 교류를 말하고자 했던 것이겠지요.
이 시대는 자칭 '어른'은 많지만, 타인의 삶을 가만히 보듬어줄 '진정한 어른'은 참 드문 시대입니다.
영화는 그런 어른의 존재를 그리워하는 우리 모두에게 작은 위로와 질문을 던집니다.
"나는 누군가에게 그런 따뜻한 한 사람이 되어주고 있는가", 혹은
"나는 누군가의 진심 어린 말에 귀 기울일 준비가 되어 있는가" 하고 말입니다.
원작의 그늘을 완전히 벗어날 수는 없었을지라도,
이 시대가 필요로 하는 어른의 품격을 다시금 되새기게 해 준 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 있는 시간이었으리라 믿습니다.
혹시 이번 영화<인턴> 리메이크를 보시며 가장 마음에 남았던 대사나,
내 삶 속에서 떠올랐던 '진정한 어른'의 모습이 있으셨나요?
오늘 밤, 타인의 흔들리는 삶을 가만히 보듬어줄 수 있는 깊은 품과,
누군가의 따뜻한 온기에 기꺼이 마음을 열 줄 아는 다정함에 대해 가만히 생각해보게 됩니다.
어쩌면 우리 역시 누군가에게 마음 편히 기댈 수 있는 그늘이자,
조금 더 밝은 쪽으로 함께 걸어갈 수 있게 해주는 '진정한 어른'으로 성장해가는 중인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