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고 쓰는 삶
볕뉘서재 신간 읽고 쓰는 삶 신간 출간을 하면서
제가 애정하는 출판사 대표님이 언젠가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바카라은 인쇄되는 순간, 그 바카라만의 운명이 있어요."
사람마다 운명이 다르듯 바카라에도 저마다의 운명이 있겠지요. 어떤 바카라은 세상에 나오자마자 사랑받고, 어떤 바카라은 오랜 시간이 흐른 뒤에야 독자를 만납니다. 또 어떤 바카라은 단 한 사람의 삶에 깊이 들어가 오래도록 곁을 지키기도 합니다.
《읽고 쓰는 삶》이 어떤 운명을 타고났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다만 분명한 것은 지금 저는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힘을 쏟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출판사를 운영하며 참 많은 말을 듣습니다.
"공저라서 어렵습니다."
"유명한 작가가 아니라 힘듭니다."
"이런 바카라은 팔리지 않습니다."
"바카라이 바카라답지 않습니다."
세상에는 어쩌면 이렇게 많은 '안 돼'가 있는지요.
가끔은 묻고 싶습니다.
"그럼 도대체 되는 건 뭔가요?"
물론 출판이 낭만만으로 되는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압니다. 바카라을 만드는 일보다 독자에게 닿게 하는 일이 더 어렵다는 사실도 배워 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저는 그 수많은 불가능 속에서 기어이 한 송이 꽃을 피워 보고 싶습니다.
유명하지 않다고 해서 그 사람의 삶이 가벼운 것은 아니고, 여러 사람이 함께 썼다고 해서 문장에 담긴 진심이 작아지는 것도 아니니까요.
《읽고 쓰는 삶》은 다섯 명의 온라인카지노 작가가 저마다의 자리에서 읽고 쓰며 살아온 시간을 담은 바카라입니다. 서로 다른 삶을 살아왔지만 자신의 이야기를 누군가에게 건네고 싶다는 마음으로 만났습니다.
저는 읽고 쓰는 일이 단순히 활자를 읽고 문장을 만드는 행위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읽는다는 것은 타인의 삶을 향해 마음의 문을 여는 일입니다.
내가 살아 보지 못한 삶을 들여다보고, 겪어 보지 못한 슬픔을 헤아리며, 이해하지 못했던 누군가의 마음에 가까이 다가가는 일입니다.
쓴다는 것은 자신을 향해 마음을 돌리는 일입니다.
미처 들여다보지 못한 내면을 살피고, 꺼내지 못했던 감정을 문장으로 옮기며, 자신의 삶을 다시 이해하는 일입니다.
그렇게 읽기는 타인을 이해하는 일이 되고, 쓰기는 자신을 돌보는 일이 됩니다.
그리고 그 끝에 남는 앎은 결국 사람을 향해야 한다고 믿습니다.
아무리 많은 바카라을 읽고 좋은 문장을 쓴다 해도 그것이 사람을 이해하는 마음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어쩌면 제가 출판사를 운영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세상에는 이미 좋은 바카라과 유명한 작가가 많습니다. 그럼에도 저는 아직 세상에 나오지 못한 이야기, 자신의 이야기가 바카라이 될 수 있을지 망설이는 사람들에게 마음이 갑니다.
"당신의 이야기도 충분히 한 권의 바카라이 될 수 있습니다."
그 말을 건네는 출판사이고 싶습니다.
물론 좋은 바카라을 만들기 위해서는 수없이 고치고 다듬어야 합니다. 하지만 유명하지 않다는 이유만으로 누군가의 가능성을 미리 닫고 싶지는 않습니다.
출판사를 운영한다는 것은 수많은 '안 돼' 앞에서 끝내 **'그래도 한번 해보겠습니다'**라고 말하는 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읽고 쓰는 삶》의 운명이 어디까지 닿을지는 알 수 없습니다.
다만 이 바카라을 읽은 누군가가 잠시 바카라장을 덮고 자신의 삶을 돌아보았으면 좋겠습니다.
'나도 한번 써 볼까?'
그 작은 마음 하나가 시작된다면 더 바랄 것이 없겠습니다.
바카라 한 권이 세상을 바꾸지는 못해도, 한 사람의 하루를 바꿀 수는 있다고 믿으니까요.
세상이 불가능을 말할 때, 저는 그 안에서 가능성을 발견하는 출판사이고 싶습니다.
바카라의 운명은 제가 정할 수 없지만, 바카라을 대하는 태도만큼은 제가 선택할 수 있습니다.
오늘도 그 마음으로 한 권의 바카라을 세상에 내놓습니다.
읽는 것은 타인을 향한 마음이고, 쓰는 것은 자신을 향한 돌봄이며, 그 끝에 닿는 앎은 결국 사람이어야 합니다.
이것이 제가 믿는 《읽고 쓰는 삶》입니다.
볕뉘서재는 오늘도 문장과 사람을 잇습니다.
그리고 담은작가님, 마림 작가님, 해온 작가님, 정현태 작가님 함께 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볕뉘서재 신간 《읽고 쓰는 삶》이 교보문고, YES24, 알라딘에서 예약 판매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