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를 써보아요

시란 무엇인가

by볕뉘

분실

우정 반지 하나를 잃어버렸다.

마음과 마음이 충돌하여
너와 내가
산산이 부서진 밤.

선한 불빛 핏빛으로 번져
서로를 태우는
불꽃이 되어
회색 잿더미만 휘날렸다.

내 탓도 아니요
네 탓도 아니로다.

서로의 사정 속
허우적거리는 시간 안에
서로가 서로를
놓쳤을 뿐.

더 이상 나를 팔아
우정을 구걸하지 않아도 되는 시간.

잃어버린 것은
반지 하나인데

마음 한가운데
싱크홀처럼 뚫린 허무만
안전거리를 유지하고 있다.

시를 쓰는 마음은 어떤 마음일까요.

시는 언제 쓰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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