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텃밭, 허브농사를 마치며

허브농사, 향기텃밭, 치유의 향기

by웅토닌


향기텃밭의 허브농사를 마쳤다.

한 철 동안 자란 허브들을 모두 수확해 그늘에서 천천히 말리고 있다. 바람이 통하는 곳에서 음건 되는 잎과 줄기에서는 각기 다른 향이 겹겹이 퍼진다. 이 향들은 곧 치유 프로그램 참가자들에게 전해질 향기스틱과 향기주머니가 될 예정이다.


민트류는 꿀풀과에 속하는 다년생 허브로, 번식력이 매우 강하다. 땅속에서 뿌리줄기를 사방으로 뻗으며 빠르게 영역을 넓힌다. 햇빛을 좋아하지만 반그늘에서도 잘 자라고, 추위에도 비교적 강해 뿌리만 얼지 않으면 이듬해 다시 싹을 틔운다. 허브를 처음 키우는 사람에게 민트가 추천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대부분의 허브는 4~5월, 토양 온도가 15℃ 이상 유지될 때 정식한다. 바질, 민트류, 레몬밤, 로즈메리 역시 이 시기에 자리를 잡고, 꽃이 피기 직전 향과 유효 성분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 여름 수확을 한다. 월동 관리도 허브마다 다르다. 레몬밤, 타임, 세이지, 민트처럼 내한성이 강한 허브는 노지 월동이 가능하지만, 바질이나 로즈메리, 레몬그라스처럼 추위에 약한 허브는 겨울철 실내로 옮겨야 한다.



이번 수확의 주인공은 민트 계열 네 종이다. 흔히 ‘민트 4 총사’라 불리는 애플민트, 스피아민트, 페퍼민트, 초코민트는 같은 민트라도 향과 쓰임이 분명히 다르다.



애플민트는 사과 향이 은은하게 나는 민트로, 자극이 거의 없다. 멘톨 함량이 낮아 청량감이 부드럽고, 아이들이 마시는 허브티에도 부담이 없다. 소화를 돕고 긴장을 완화해 주는 성질 덕분에 자기 전 차로도 잘 어울린다.


스피아민트는 우리가 흔히 껌이나 치약에서 느끼는 바로 그 민트 향이다. 멘톨보다는 카르본 성분이 주를 이루어 달콤하고 상쾌하다. 식후 차로 좋고, 머리를 맑게 해 집중이 필요할 때도 유용하다. 성장 속도와 번식력이 가장 강한 민트이기도 하다.


페퍼민트는 스피아민트와 워터민트의 교배종으로, 멘톨 함량이 높아 강렬한 시원함이 특징이다. 소화 촉진, 두통 완화, 호흡기 진정에 효과적이며 약용과 아로마 활용도가 가장 높다. 기름진 음식을 먹은 뒤나 감기 기운이 있을 때 특히 제 역할을 한다.


초코민트는 페퍼민트의 변종으로, 민트 향 속에 달콤한 초콜릿 향이 겹쳐진다. 디저트와 잘 어울리고, 기분 전환과 심리적 안정에 도움을 준다. 단맛이 당길 때 차 한 잔으로 만족감을 주는 허브다.


민트와 함께 빼놓을 수 없는 허브가 레몬밤이다. 레몬밤 역시 꿀풀과 이지만 민트 속은 아니다. 상큼한 레몬 향이 특징이며, 멘톨의 청량감보다는 진정과 이완에 특화되어 있다. 불안 완화와 수면 개선에 도움을 주어 라벤더나 캐모마일과 블렌딩 하면 효과가 더욱 부드럽게 살아난다.


※ 허브재배달력-웅토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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