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연휴는, 잘 쉬는 쪽으로 기록 경신
어제는 잘 쉬려고 하지 말고 그냥 쉬어보겠다고 썼다.
그런데 추석 카드를 만들다가 이 문장을 적었다.
이번 연휴는 잘 쉬는 쪽으로 기록 경신. …… 피식.
쉬는 데 평가표를 없애겠다더니 하루 만에 기록 경신이라니.
가만히 생각해 보니 이번 기록은 조금 달라도 될 것 같았다.
몇 km를 뛰었는지, 몇 개를 끝냈는지, 무엇을 남겼는지처럼 숫자로 확인하는 기록 말고. 늦잠을 푹 잔 아침. 천천히 먹은 밥. 걷다가 마음에 들어 괜히 한 번 더 돌아본 길. 좋아하는 사람과 평소보다 길어진 이야기. 그리고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 이상하게 아깝지 않았던 오후. 사진으로 남기지 않아도 되고, 다음에 쓸모가 없어도 된다. 몸이 조금 가벼워지고, 마음에 여백이 생겼다면 음. 그 정도면 이번 기록은 충분하겠다. 이번 연휴는 더 많이 하는 쪽 말고, 잘 쉬는 쪽으로. 풍성한 한가위 보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