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닝까지는 제법 멋있었다. 꽤 신나게 뛰었다. 땀도 났고, 기분도 좋았고, 이 정도면 오늘 할 일 하나는 제대로 했다는 얼굴로 코끼리베이글에 들어갔다. 마침 쏠티초코베이글이 화덕에서 막 나오고 있었다. “방금 나왔어요
.” 그 말에 앉기도 전에 하나 집었다. 아직 따뜻했다. 겉은 쫄깃했고, 속은 촉촉했고, 초콜릿은 생각보다 빨리 녹았다. 두어 입 먹고 손을 봤다. 손가락에 초콜릿이 다 묻어 있었다. 음. 러닝까지는 제법 멋있었는데. 피식. 휴지를 한 장 뽑고 다시 한입 먹었다. 그런데 방금 나온 걸 방금 먹는 몇 분은 조금 달랐다. 같은 베이글인데 언제 만나는지에 따라 기억이 달라졌다. 방금 나온 건 방금 먹어야 하나 보다. 이번에는 휴지를 옆에 두고 먹었다. 그래도 손가락에는 또 초콜릿이 묻었다. 피식.
Light, Keep Go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