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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도대체 이적은 언제 하는 거야?

[프리미어리그, 같이 봅시다!] 1부. 유럽 리그

by민현우

이적 기간이 정해져 있다고?


프리미어리그를 포함한 유럽 축구의 주요 관심사 중 하나는 선수들의 이동입니다. 약팀에서 강팀으로, 팀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로, 그리고 다른 나라의 리그로 떠나는 선수들의 이동은 팀의 성적을 좌우할 정도로 중요한 변수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선수 이적이 1년 내내 이루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모든 리그는 선수 이적이 가능한 기간을 정해두고 있는데, 프리미어리그에는 여름과 겨울, 두 번의 이적 기간이 있습니다. 보통 6월 중순부터 새 시즌 개막 이후인 9월 1일 무렵까지가 여름 이적 기간, 1월 1일부터 1월 말까지가 겨울 이적 기간입니다. 선수가 원소속을 유지한 채 다른 팀에서 경기에 나서는 임대 역시 이 기간 안에만 가능하며, 계약이 끝난 자유계약 선수만 이러한 제한을 받지 않습니다.




여름 이적 기간


여름 이적 시장에서는 팀의 구조를 바꾸기 위한 이적이 많은 편입니다. 아스널 또한 여름 이적 기간에 벤 화이트, 아론 람스데일, 마틴 외데가르드, 데클란 라이스 같은 선수들을 영입했습니다. 이들은 원 소속팀에서도 중요한 선수들이었는데, 이처럼 대형 선수들의 이동은 두 달 반 정도로 여유 있게 열리는 여름 이적 시장에서 활발한 편입니다. 선수가 떠난 팀은 대안을 준비할 수 있고, 새로 선수를 영입한 팀은 새로운 조직 구조를 만들 시간을 가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모든 여름 이적이 장기적인 계획 아래 이루어지는 건 아닙니다. 많은 팀이 여름 이적 기간을 앞두고 영입 대상을 미리 정해두지만, 선수 이적이 계획대로 이루어지는 법은 잘 없습니다. 예를 들어 아스널이 관심을 가진 선수라면 다른 팀들도 영입을 고려하게 되고, 결국은 누가 더 많은 이적료를 지불하느냐에 따라 이적이 결정됩니다. 한동안 재정 압박 속에 있었던 아스널은 대형 선수 영입에 어려움을 겪었는데, 벵거 감독 재임 당시에는 크게 유명하지 않은 선수라도 아스널이 관심을 보이면 경쟁자들이 몰려들어 결국 비용 싸움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패닉 바잉


패닉 바잉은 계획에 없던 선수가 급하게 필요해진 팀이 이적 기간 종료 직전에 서둘러 추진하는 영입을 말합니다.


2011년 여름, 아스널은 영입에 연이어 실패한 데다 파브레가스가 바르셀로나로, 나스리와 클리시가 맨체스터 시티로 떠나며 흔들리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8월 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2-8로 대패합니다. 결국 벵거 감독은 그의 재임 기간 가장 유명한 패닉 바잉에 나섭니다. 패닉 바잉은 대개 실패로 끝나기 마련이지만, 이때 벵거 감독의 영입은 아스널의 미래를 바꾼 의미 있는 선택이 되었습니다.


당시 패닉 바잉으로 아스널에 합류한 선수들 중 가장 유명해진 건 미켈 아르테타일 겁니다. 에버턴의 에이스였지만, 당시 아스널 팬들은 팀의 스타일과 맞지 않는 영입이라며 불만이 대단했습니다.


또 한 명의 중요한 선수는 바로 페어 메르테자커입니다. 본인은 아스널 합류를 반겼지만, 팬들은 그가 너무 느려 프리미어리그의 스타일에 맞지 않는다고 불평했지요. 하지만 이 두 영입은 벵거 감독 이후의 아스널을 준비하는 초석이 되었습니다. 맨체스터 시티를 거친 아르테타는 아스널의 감독이 되었고, 메르테자커는 은퇴 후 아스널의 유소년 아카데미(헤일 엔드)를 총괄하며 부카요 사카, 에밀 스미스 로우, 에디 은케티아, 리스 넬슨 등이 1군으로 성장하는 시기를 이끌었습니다.




겨울 이적 기간


팀들이 계획적으로 접근하는 여름과 달리, 겨울 이적 기간은 대부분 급하게 필요한 선수를 영입하는 기회로 여겨집니다. 약 10개월에 걸친 시즌 동안 선수들의 기량 저하나 예상치 못한 부상으로 생긴 전력 공백을 메우는 기회인 셈이지요.


하지만 준비된 이적이 아닌 경우가 많고 시즌 중반에 이루어지다 보니, 겨울 이적은 여름 이적보다 성공 확률이 상당히 낮은 편입니다. 다만 아스널에는 겨울 이적으로 성공한 사례가 있습니다. 영입 당시 패닉 바잉이라고 비난받았던 러시아의 안드레이 아르샤빈입니다.


아르샤빈은 유로 2008에서 큰 주목을 받았지만, 러시아 리그에서 뛰었기에 프리미어리그에서 통할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벵거 감독은 아르샤빈을 영입했고, 그는 안필드에서 리버풀을 상대로 4골을 넣는가 하면, 런던에서 열린 바르셀로나와의 챔스 16강에서 결승골을 터뜨리며 즉시 전력으로 큰 활약을 펼쳤습니다.




정리


프리미어리그의 선수 이적은 정해진 기간 동안 이루어집니다. 대부분의 이적은 여름(6월 중순~9월 초)에 이루어지지만, 겨울(1월)에도 이적이 가능합니다. 임대 역시 이 기간에만 가능하며, 계약이 끝난 자유계약 선수만 예외입니다.


여름 이적은 보통 장기적인 계획과 치열한 협상을 거쳐 이루어집니다. 하지만 유망주나 대형 선수의 경우, 결국은 이적료의 문제가 됩니다.


겨울 이적은 즉시 전력을 원하는 팀들이 선수를 영입하는 기회입니다. 하지만 즉각적인 필요에 따라 영입하다 보니 실패 확률이 높고, 이적료도 과도하게 지출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패닉 바잉은 이적 기간 마감 직전에 급하게 선수를 영입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적료 문제 등으로 원하던 선수를 놓친 팀들이 차선바카라, 차차선바카라을 찾아 서둘러 영입하다 보니 성공보다는 실패 확률이 높은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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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와 서울을 거쳐, 지금은 런던에서 데이터와 AI에 기반한 프로덕트에 대해 생각하는 일을 합니다.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보이지 않는 구조를 찾아 글로 옮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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