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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유럽의 리그? 챔스, 유로파, 컨퍼런스

[프리미어리그, 같이 봅시다] 1부. 유럽 리그

by이현민

유럽 대항전


잉글랜드, 독일, 스페인, 프랑스 등 유럽 리그에 소속된 팀들은 자국 내 리그와 컵 대회에만 출전하지 않습니다. 각 리그에서 높은 순위에 오른 팀들은 UEFA에서 주관하는 유럽 대항전에 출전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집니다.




누가 어디에 참가하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경우, 리그 우승팀부터 상위 4개팀은 자동으로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할 수 있는 자격이 부여됩니다. 5위 팀은 챔피언스리그보다 한 단계 낮은 유로파리그에 출전하고, 그보다 낮은 컨퍼런스리그 출전권은 리그컵 우승팀에게 주어집니다.


다만 이 출전권도 변수가 있습니다.


앞서 잉글랜드의 경우 FA 컵 우승팀이 유로파리그 진출권, 리그컵 우승팀은 컨퍼런스리그 진출권을 얻게 된다고 설명했었는데, 만약 프리미어리그 우승팀이 FA컵도 우승한다면, 리그 순위표 기준으로 6위의 팀이 유로파리그에 진출하게 됩니다. 리그컵 우승팀이 이미 리그 순위로 유럽 대항전 출전권을 얻었다면, 컨퍼런스리그 진출권도 그다음 순위 팀으로 넘어가게 되지요. 여기에 유로파리그 우승팀은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컨퍼런스리그 우승팀은 다음 시즌 유로파리그에 출전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2026-27시즌, 프리미어리그는 총 9개팀이 유럽 대항전에 출전합니다.


리그의 성적표라고 할 수 있는 UEFA 계수가 올라간 잉글랜드는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한 장 더 받아 5위까지 챔피언스리그에 나가게 되었고, FA컵과 리그컵을 우승한 맨체스터 시티가 이미 챔피언스리그 출전을 확정하면서 컵대회 출전권이 차순위 팀으로 양도되었습니다. 여기에 컨퍼런스리그를 우승한 크리스털 팰리스가 유로파리그 출전권을 얻으면서 잉글랜드 팀은 9개까지 늘어났습니다.


매년 유럽 대항전에 출전하는 팀들의 성적 역시 해당 국가 리그의 출전권에 영향을 줍니다.


예를 들어, 잉글랜드의 경우 매년 4팀이 챔피언스리그에 참가할 수 있지만, 이 팀들이 매번 리그 페이즈에서 탈락한다면 이는 리그의 UEFA 계수를 떨어뜨리고, 잉글랜드에 배정된 4자리도 축소될 수 있습니다. UEFA 계수는 챔피언스리그뿐 아니라 유로파리그와 컨퍼런스리그 성적까지 모두 합산합니다. 반대로 한 시즌 동안 유럽 대항전 성적이 가장 좋은 두 나라는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한 장 더 받습니다. 2026-27시즌 잉글랜드가 5위까지 챔피언스리그에 나갈 수 있게 된 이유입니다.




챔피언스리그


유럽 5대 리그의 상위 팀들과 중소리그의 우승팀들, 그리고 예선을 통과한 팀들까지 36개 팀이 참가하는 챔피언스리그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돈이 오고가는 축구 대회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자국 리그에서 인기가 높은 팀들인데, 이런 팀들을 모아놓았으니 그 인기가 월드컵에 못지 않을 수 없지 않을까요?


더구나 유럽은 각 국가를 이동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고, 챔피언스리그에 참가하는 팀들 상당수가 그 국가의 대도시를 연고로 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교통, 숙박 등 원정팬들을 위해 필요한 인프라가 잘 갖추어져 있지요. 그래서 챔피언스리그 경기가 열리는 날에는 해외에서 온 팬들로 도시가 바빠지기도 합니다.




유로파리그


예전 UEFA 컵으로 알려진 유로파리그는 리그 중상위권 팀들이 참가하는 유럽 대항전입니다. 아무래도 중상위권 팀들다보니, 그 인기는 챔피언스리그에 미치지 못합니다. 특히 챔피언스리그와 달리 리그 중상위권 팀들은 각 국가의 중소도시를 연고로 하고 있는 경우가 많고 이 경우 이동이 불편하기도 하고, 특히 유로파리그는 UEFA계수가 낮은 리그 팀들이 참가하는 경우가 많다보니 유럽 대륙을 가로질러 이동해야 하는 경우도 생깁니다.




컨퍼런스리그


유럽 대항전 활성화를 위해 2021년 출범한 컨퍼런스리그는 유럽 대항전 중 그 역사가 가장 짧습니다. 게다가 유로파리그에 참가하지 못하는 차순위 팀들의 대항전이다보니, 인기와 중계권료 역시 낮고 팬들의 관심도 세 리그 중 가장 낮지요.


첫 대회에서는 주제 무리뉴 감독이 이끈 이탈리아의 AS 로마가 우승을 차지했지만, 아직 컨퍼런스리그는 확실하게 자리를 잡은 상황은 아닙니다.


로마 이후에는 2023년 웨스트햄, 2025년 첼시, 2026년 크리스 팰리스가 컨퍼런스리그 챔피언의 자리에 올랐지만, 우승 이후 웨스트햄의 주장 데클란 라이스는 아스널로, 팰리스의 감독 올리버 글라스너는 노팅엄으로 옮겨가기도 했습니다.




정리


UEFA 주관의 유럽 대항전 출전권은 보장된 게 아닙니다. 각 국가별 리그의 경쟁력을 나타내는 UEFA 계수를 기준으로 리그별 참가팀 수가 결정되고, 현재 잉글랜드는 프리미어리그 상위 4팀이 챔피언스리그, 5위가 유로파리그에 출전하며, FA컵 우승팀은 유로파리그, 리그컵 우승팀은 컨퍼런스리그에 출전합니다.


국내 컵대회 성적도 영향을 미칩니다. 결국 시즌이 끝나봐야 누가 어느 대회에 나가는지 확실해지는 셈입니다.


유럽 대항전별로 중요도와 관심도에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월드컵 만큼 인기있는 챔피언스리그도 있는 반면, 참가 팀들이 부담을 느끼는 컨퍼런스리그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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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와 서울을 거쳐, 지금은 런던에서 데이터와 AI에 기반한 프로덕트에 대해 생각하는 일을 합니다.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보이지 않는 구조를 찾아 글로 옮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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