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
속삭이는 숲의 밤하늘에는 수많은 별이 살고 있었습니다.
그중에서도 작은 별 루미는 유난히 반짝이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오늘은 어제보다 더 밝게 빛날 거야!”
루미는 해가 지기만을 기다렸다가 밤이 되면 온 힘을 다해 반짝였습니다.
숲의 동물들도 루미를 좋아했습니다.
늦게 집으로 돌아가는 토끼는 루미를 보며 길을 찾았고, 어린 새들은 잠들기 전 창밖으로 루미에게 인사를 했습니다.
“잘 자, 루미!”
그럴 때마다 루미는 더 환하게 빛났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밤이었습니다.
루미가 눈을 떴는데 이상하게도 몸에서 빛이 나지 않았습니다.
루미는 힘껏 빛나 보려고 했습니다.
“하나, 둘, 셋!”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조금 더 힘을 줘 보았습니다.
하지만 루미는 여전히 어두웠습니다.
“내 빛이 사라졌어.”
루미는 겁이 났습니다.
빛나지 않는 별은 별이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옆에 있던 별들이 말했습니다.
“오늘은 조금 쉬어.”
“내일이면 다시 빛날지도 몰라.”
하지만 루미는 고개를 저었습니다.
“나는 이제 아무 쓸모가 없어.”
루미는 구름 뒤로 숨어버렸습니다.
그날 밤, 숲에는 짙은 안개가 내려앉았습니다.
늦게 집으로 돌아가던 아기 토끼가 길을 잃었습니다.
“엄마…….”
토끼는 밤하늘을 올려다보았습니다.
평소라면 가장 먼저 보였을 루미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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