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할 때 찾는 아빠

딸들한테 화내고 나서 씁니다 29.

by소년의 초상

두 딸은 확실히 엄마를 더 좋아하는 것 같다.


엄마와 유대감도 깊고, 재잘재잘 떠드는 것도 엄마 담당인 듯하다. 부럽기도 하지만 내심 편하기도 하다.


잠잘 때만 되면 서로 엄마와 자겠다고 난리다.


내심 또 편하다.


엄마를 도와주는 척 하지만 사실은 혼자 자고 싶다.


그런데, 바깥에서 슬롯생활을 하거나 위험한 곳에 도착하면 두 딸은 어느새 아빠한테 붙어있다.


요즘은 날씨도 습하고 더운데 더 죽을 맛이다.


싫지만 좋다.


이런 딸들을 의식적으로 살펴보았더니 확실히 비슷한 패턴을 보인다. 바깥이 안전하지 못하다는 생각이 들면 아빠에게 온다. 다행이다. 딸들에게 아직은 아빠가 안전한 곳이라는 느낌이 살아 있는 듯하다.




아이들과 가까운 곳에 여행을 갔다. 짧게 물놀이를 하려고 인근 계곡을 찾아보다가 무료로 나쁘지 않은 곳이 있어 서둘러 그곳으로 향했다.


미리 조사를 하고 갔던 탓에 바가지요금으로 덤비는 업주들을 무시하고 곧바로 물놀이를 시작했다.


흐르는 물이었지만 사람이 많은 터라 물이 탁했다. 안이 잘 보이지 않았다. 그래도 이 더운 날씨에 몸을 담그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다.


아내는 눈빛으로 말했다.


'물이 좀 그런데... 사람도 많고...'


아이들도 워터파크만 경험해서 그런지 주저하는 모습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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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둘을 키우고 있는 아빠이자 상처가 많은 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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