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투 : Jealousy

타인의 빛 앞에서 무너지는 마음

by구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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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오지 않는 밤에도 안에서 무언가 축축하게 잘라지고 있었다.


어딘가에서 피어나는 눈부신 빛을 볼 때, 손에 쥐고 있던 작고 희미한 촛불을 스스로 꺼뜨렸다. 어둠이 밀려와서가 아니라 내 안에서 뿜어져 나온 그늘이 너무 넓고 깊어 그 어떤 빛으로도 다 채울 수 없었으므로.


독(毒)은 밖에서 들어오는 것이 아니었다. 아름다운 것을 아름답다고 말하지 못해 입안에 오래 머금고 있던 고백이 썩어 들어가며 뿜어내는 누런 즙이었다.


누군가의 이름 위에 떨어지는 세상의 찬사와 다정한 햇살을 영혼의 가장 어두운 구석에 가만히 모아두었다. 그리고 그 빛들이 이곳을 비추지 않는 이유를 뼈를 깎아 만든 주먹으로 스스로에게 물었다.


타인의 아름다움을 견디지 못해 자신의 눈을 스스로 찌르는 서글픈 맹목이라 생각한다.

저 멀리 닿을 수 없는 들판을 바라보며 발 밑의 차가운 개흙을 한 움큼 씹는다. 이 비릿한 피맛은 세계의 죄인가, 아니면 타인의 완성을 바라보며 바닥에 깨어진 그릇으로 남은 스스로의 형벌인가.


어딘가를 향해 비틀게 구부러진 손가락은 무언가를 움켜쥐려 함이 아니라 그저 빛나고 싶어 몸부림치다 스스로 부러져 버린 미련의 잔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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