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구름을 들다.
골목 언저리에서 흘러나오는 달고나 냄새.
아니, 정확히 어릴 적 손으로 뜯어 먹던 솜사탕 냄새가 정확했다.
그 향기에 매료되어 나도 모르게 들어갈수록 그늘이 드리워진 골목에 줄지어 자리한 카페거리로 들어갔다.
솜사탕. 그래. 역시 솜사탕 냄새였다.
투명한 색(色)이 가판대 모서리를 두르고 동그렇게 나무 막대에 멈춰진 구름처럼 둥둥 떠 있는 것이었다. 기묘한 기분이 들었다. 마치 어디선가 한 번 본 것 같은 장면처럼 느껴지는 순간을 경험한다. 조금씩 커져가는 하얀 솜사탕을 말없이 커피를 들이키며 바라보고 있었다. 어쩌면 그것을 만들고 있던 사람이 불편했을 정도로 뚜렷하게 점점 커져가는 솜사탕을 쳐다보고 있었다. 마치 한 번도 솜사탕을 보지 못했던 사람처럼.
보통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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