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랑은 언제나 멀리 있었다

도달할 수 없는 거리의 문장들

by구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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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랑은 언제나 멀리 있었다.


지평선 끝에 걸쳐 있는 바다의 수평선이 그러했고, 여름날 볕이 가장 뜨거울 때 시멘트 바닥 아지랑이 위로 아스라이 피어오르던 공기의 잔상이 그러했다. 손에 쥐려 할수록 색은 물러서고, 이름을 부를수록 소리는 허공으로 흩어졌다. 파랑은 단색의 이름이기보다, 인간이 결코 닿을 수 없는 거리 그 자체를 지칭하는 유령 같은 명사에 가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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