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밤

박용래

byJaeyoon Kim

잠 이루지 못하는 고향 밤 고향집 마늘밭에 눈은 쌓이리.

잠 이루지 못하는 밤 고향집 추녀밑 달빛은 쌓이리.

발목을 벗고 물을 건느는 먼 마을.

고향집 마당귀 바람은 잠을 자리.


-박용래(朴龍來.1925~80)의 '겨울밤'


소설가 이문구는 박용래를 "그는 자주 울었다. 모든 아름다운 것들은 언제나 그의 눈물을 불렀다"고 시집 말미에 적고 있다. 그만한 눈물을 지불해야 저런 투명에 이를 수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 김사인

월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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