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상 고객만 있나? 진상 업체도 있다!

80년대 구축아파트 인테리어 경험담 - 1. 인테리어 업체 선정

by임복주

“아니 아니 아니 되오”

Screenshot 2026-10-03 at 22.12.38.jpg출처 : 유튜브 개그콘서트, 허경환 님 죄송합니다 제 캡처 실력이 이 정도밖에 안 되네요..^^

인테리어를 해보신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인테리어 업체에서 고객은 절대 갑이 아니다. 이건 인테리어에서 뿐만 아니라 부동산 업계, 아니 정보가 투명하게 오픈되지 않는 모든 분야가 마찬가지일 것이다. 더 많이 알고 경험이 있는 자, 그러면서도 돈이 많은 자가 갑이 되기 마련이다. 그런 상황에서 나처럼 가성비 인테리어를 하고자 하는 사람은 저절로 돈을 내면서도 을이 될 수밖에 없으며, 좋은 사장님을 만나는 것도 쉽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선의 결과를 뽑기 위해서 좋은 인테리어 업체를 찾으려면 무엇을 해야 할까?



1. 인테리어 견적은 3개월 전에 미리 받자


나의 경우 이번이 생애 첫 인테리어였다. 매수 자체도 급하게 진행된 데다가 협상도 필요했고, 매도건도 있는터라 정신이 없었다. 그런 와중에 인테리어 자체도 할지 말지 고민하느라 시간을 많이 썼다. 자재도 알아봐야 했으니 견적을 받은 뒤 업체 선정까지 2주라는 짧은 시간으로 굉장히 타이트하게 진행됐다. 당연히 급하게 알아봤고, 당시 매수건도 많다 보니 인기가 많고 괜찮은 업체는 이미 예약이 꽉 차 있었다. 그렇게 되면 당연히 선택지가 줄어들 수밖에 없는 건 말 안 해도 아실 거다. 그리고 촉박한 일정을 맞출 수 있는 업체는.. 한번쯤 평판이 안 좋은 건 아닌지 살펴봐야 한다.



2. 견적서를 정확하게 주는지 확인하자


인테리어 업체 특성상 정확하게 시스템 화 된 곳이 많지 않은 것이 실상이다. 아마 우리가 원하는 수준으로 정확하게 주는 업체는 비용이 싸지는 않을 것이다. 그래서 그 밑단의 업체들 중에서 고르다 보면 그나마 견적서를 내주는 곳을 찾을 수가 있는데, 그 마저도 다음과 같은 장단점을 보인다.


A. 견적서를 대충 주는 경우 :


- 장점 : 일정 부분은 융통성 있게 고쳐주거나 서비스를 주기도 한다. (특히 소개받은 경우)

- 단점 : 견적서에 없는 세부사항에 대해 비용 청구가 발생될 수 있다.


B. 견적서를 세밀하게 주는 경우 :


- 장점 : 정확하게 요구사항을 적용시킬 수 있고 추가금이 생길 여지가 적다.

- 단점 : 정확한 만큼 견적서에 없는 내용은 추가 청구된다.


여기서 A급 업체가 아닌 이상 문제가 생기는 것이, 인테리어에 대해 초짜인 경우 놓치고 가는 부분이 생기기 마련인데 이 부분을 사장님이 챙겨주지 않는다. 그래서 공사 도중에 ‘~부분도 하시려면 XX비용을 더 내셔야 해요.’ 라며 계속된 추가 청구가 발생될 수 있다. (내가 그랬다.) 그러나 통상적으로 꼼꼼하게 견적서를 챙겨주는 업체가 계약금 등에 대해서도 상대적으로 꼼꼼히 챙길 여지가 있기 때문에 되도록 세밀한 업체를 선택해 보자.



3. 당신의 나이대와 유사한 사장님을 선택하라


이미 상담을 받아보면 대화가 잘 통하는지 1차적으로 느낄 수 있다. 물론 실제 업체 사장님과 현장 소장님이 다른 경우가 있어서 이 부분도 한번 체크하고 넘어가는 게 좋다. 상담 때 잘 맞았던 사장님이 현장 담당이 아니라 소장님을 통해 소통해야 한다면 상담때와 다른 인테리어 부분에 대해서도 논쟁의 소지가 있고 여러모로 복잡해진다. 소통적인 부분에서 나의 경우 젊은 사장님들이 소통하기가 편했다. 나의 니즈도 잘 읽었고 과하게 추가 청구하는 것들도 적었다. 때로 구력이 많은 사장님들 중에 젊은 고객에게 ‘내가 더 잘 알아’라는 식으로 응대하는 분도 계시기 때문에 더욱 그렇게 느껴졌다. (물론, 모든 사장님이 그런 것은 아니니 일반화는 주의해야 한다.)



4. 내 단지 시공 경험이 있는지 확인해라


SNS와 사무실 이박자를 잘 유지하면서, 우리 단지 시공 경험도 올라와 있는지 체크해라. 단지마다 다른 특성들이 있기 때문에 특히 구축 시공의 경우 이해도가 중요하고, 또 사진들을 보면서 대충 어떤 스타일로 인테리어 하는 지도 사전에 확인할 수 있다. (실내건축 면허도 있으면 좋은데 있는 경우가 잘 없긴 하다.)



5. 공사를 누가 하는지 확인해라


사장님이 직접 대부분의 시공을 진행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런 경우 단가가 싸다. 싸다고 무작정 진행하면 안 된다. 작업자를 쓰는 건 다 이유가 있다. 퀄리티가 떨어지기 마련이니 이럴 때는 중윗값을 내면서 작업자를 부르는 업체를 사용하는 게 낫다.


+tip

- 인테리어언니 백예진 채널의 ‘누구나 당할 수 있는 인테리어 사기 유형 | 인테리어 사기 안 당하는 방법’ 영상을 꼭 보셔라!

- 현재 시공하는 단지가 있으면 미리 보여달라고 요청하라. 마감을 꼼꼼히 하시는지, 어떤 스타일로 하시는지 확인할 수 있다.

- 상담 전과 후에 이야기가 달라지는 경우가 있어서 사장님께서 동의를 구하고 녹음하는 것도 좋다.

- 업체는 최소 5~10개는 받아보자. (나도 8군데는 받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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