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kg 상남자 강아지가 꼬부랑 할아버지가 되기까지의 기록
초등학교 3학년 때 데려온 제 영원한 동생이 있습니다. 10살 차이가 나는 유일한 동생, 갈색 시츄 '초코'입니다. 생후 4개월 무렵 우리 집에 왔을 때, 털 색이 정말 진한 초코색이었습니다. 마침 당시 사주었던 가오리 모양의 솜 장난감에서 나는 바닐라 향을 초코 향으로 오인하는 바람에 '초코'라는 이름을 붙여주었습니다.
초코는 먹는 것을 매우 좋아했습니다. 여느 시츄들과 다를 바 없이 먹성이 좋아 따로 식단을 조절해야 했을 정도였습니다. 초코가 자고 있을 때 몰래 음식을 먹기라도 하면, 귀신같이 벌떡 일어나 감시하러 오곤 했습니다. 특히 젊을 적 초코가 가장 좋아하던 사람 음식은 '천하장사 소시지'였습니다. 소시지 봉투 뜯는 소리만 들려도 바로 달려와 왜 혼자 먹느냐며 집이 떠나가라 목청껏 짖던, 고집 센 강아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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