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부터 들려온 독일 소식에
여러모로 너무 신경이 쓰인다.
지구촌에 사는 우리 모두는
조금씩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 연관된 채 살아간다.
다만 그것을 아는지 모른지의 차이일뿐…
나비효과라고 하지 않던가?
프랑켄슈타인을 쓴 당시 메리 골드윈이
연인 퍼시 비시 셸리와 바이런 경,
바이런 경의 아이를 임신하고 있었던
자신의 이복 여동생(클레어 클레어몬트),
바이런 경의 주치의 존 폴리도리가
디오다티 별장(제네바)에 발이 묶여 갇히게
된 원인도 기후문제였다.
1816년은 여름이 없는 해(Year Withot a Summer)였다.
1815년 4월, 인도네시아 숨바와섬에 있는 탐보라(Tambora) 화산이 인류 역사상 기록된 가장 강력한 규모의 대폭발을 일으켰는데,
화산재와 이산화황 가스가 성층권 높이 치솟아 전 세계 대기를 덮었다고 한다.
이 화산재 차단막이 태양광을 반사하면서 지구 전체의 평균 기온이 급격히 떨어져서 그 여파가 북반구 전역에 미친 것이다.
스위스를 비롯한 유럽과 북미 지역은 여름철임에도 기상이변으로 극심한 추위와 폭우에 시달렸다고 한다.
유례없는 폭우와 매서운 추위 때문에 이들은 야외 활동을 전혀 할 수 없고 며칠 동안 실내에 갇히게 되었는데, 이 갇힌 상황에서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서로 괴담을 하나씩 써서 읽기로 내기를 했고, 이것이 그 유명한 <프랑켄슈타인>과 존 폴리도리의 <뱀파이어(The Vampyre)>가 탄생하게 된 결정적 계기가 된 것이다.
19세기 지성인들이 밀도 있게 시간을 보내는 방식에 대한 논의는 차치하더라도,
AI와 ICT로 세계는 지금 어느때보다 가깝게 밀착되어 있으니
기후는 비교할 것도 아닌 수준으로 깊게 얽혀있다는 얘기를 하고 싶은 것이다.
이럴때일수록
객관적이고 이성적으로 생각하고
사안을 흑백논리로 단순화해서는 안된다.
포털에서 띄워주는 언론사의 기사들이 전부가 아니라는 뜻이다.
p.s. 메리 셸리의 부모(윌리엄 고드윈, 메리 울스턴크래프트)와
바이런 경의 딸 에이다 러브레이스(Ada Lovelace)에 대해서는 나중에 기회가 있을때 다루려고 한다.
각자의 분야에서 세계사의 흐름을 바꾼 인물들의 조우가 흥미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