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문턱

by이언


9월이 깊어졌다

저녁 바람은
옷깃을 여미게 하고

하늘은
조금 더 멀어졌다

잠자리는
붉은 빛을 달고 맴돈다

매미는 끝내 울음을 놓지 않고
나무에 기대어 가만히 있다

여전히 여름이고
저녁이 되어서야
가을을 흉내 낸다









월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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