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의 편지

by이언


하루의 끝자락에
가장 뜨거운 햇살을 토해낸다


기울던 햇살마저
붉게 번지는 저녁


낮과 밤이 마주하는 찰나

바람이 먼저 밤을 알아챈다


어둠이 낮게 내려앉으면


하루가 저물고


다른 계절을 띄운다

월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