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걸음의 무게를 내려놓은 새벽
아직은 어둠이
주인 노릇 하는 새벽.
제법 쌀쌀해진 찬바람이
텅 빈 거리를 이리저리 뛰어다닌다.
그러다 어느 구석에 이르러
길가에 모여 있던 잎사귀들과 어울려
사각사각, 바스락바스락,
무슨 할 말이 그리도 많은지.
가을의 시작과 함께
어김없이 찾아오는 알레르기 비염.
반갑지는 않지만, 그래도 코끝을 스치는
이 시원한 공기만큼은 좋다.
가로등 불빛이 돌려준
한낮의 내 그림자와 걸음을 맞추며
조용한 거리를 걷는 이 시간도 좋다.
오랜 야간 청소 일 탓인지
요즘은 또 왼쪽 어깨와 팔이 아프다.
몸이 불편한 탓도 있겠지만,
마음이 더 그렇다.
그때였다.
갑자기 등 뒤에서 누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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