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만 털어놓는 고민,
상담 가능한가요?

데이터가 주는 위안과 사람만이 줄 수 있는 사랑·관용의 차이

byItz토퍼
나보다 나를 더 잘 아는
존재(existence)의 존재(being)


4e58d93e-03c7-4462-8056-ab1afee9781d.pngby ChatGPT


심리학을 연구하는 사람으로서, 나는 요즘 한 가지 두려운 예감을 떨치기가 어렵다.


앞으로 우리 인간의 심리를 가장 정확하게 읽어내는 존재는 인간이 아니라 인공지능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 때문이다.


오랫동안 심리학은 인간이 스스로를 이해하기 위해 던져온 질문과, 그 답을 좇아온 긴 탐구의 궤적 위에 세워진 학문이었다.


상담자는 내담자의 말투 하나, 표정의 미세한 변화 하나, 침묵이 이어지는 순간 하나까지 놓치지 않으려 애썼고, 그렇게 축적된 관찰과 임상 경험 위에 이론을 세워 왔다.


그 중심에는 언제나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 그리고 그 관계 속에서만 가능한 신뢰가 있었다.


그런데 이제 그 자리에 AI가 빠르게 들어서고 있다. 그것도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빠르게, 그리고 훨씬 좋은 평가를 받으면서.




캐나다 토론토대 연구진이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 심리학」에 발표한 연구가 이를 잘 보여준다. 연구진은 550명의 참가자에게 자신의 개인적인 경험을 이야기하게 한 뒤, 의료 전문가와 AI가 각각 내놓은 공감적 반응을 비교 평가하도록 했다.


참가자들은 자신이 사람과 대화하는지 AI와 대화하는지 이미 알고 있었다.


그럼에도 결과는 예상을 벗어났다. AI가 만들어낸 답변이 훈련된 상담사의 답변보다 평균 16%가량 더 공감적이라는 평가를 받았고, 참가자의 3분의 2는 사람보다 AI의 답변을 선호했다.


연구를 이끈 토론토대 심리학과의 한 연구진은 그 이유를, AI가 미묘한 세부 사항까지 놓치지 않고 포착하면서도 위기 상황에서 감정에 휘둘리지 않는 객관성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brunch membership
Itz토퍼작가님의 멤버십을 시작해 보세요!

삶의 향기를 나만의 색으로 물들이며, '나답게' 걸어가는 온라인카지노스트(Brunchist) Itz토퍼입니다. 삶과 사유, 그리고 빗각(BitGak)을 나눕니다.

364 구독자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

  • 최근 30일간 20개의 멤버십 콘텐츠 발행
  • 총 472개의 혜택 콘텐츠
최신 발행글 더보기
이전 07화AI를 안 쓰는데, AI는 나를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