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 없는 편안함 대신 기꺼이 낯선 길을 택한 이유
음악은 내 삶의 활력과 쉼, 그리고 마음을 지켜주는 가장 좋은 동반자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노래 부르는 것, 정말 좋아한다. 혼자서 걸어다닐 때는 항상 콧노래를 달고 다닌다. 기분이 좋으면 좋아서, 꿀꿀하면 꿀꿀해서. 그런데 머리가 희끗해진 지금에야 어울리는 노래가 한 곡 있다.
바로 프랭크 시나트라(Frank Sinatra)의 'My Way'다.
대학 시절, 대학가 뒷골목 할매집에서 섞어찌개 한 냄비 놓고 벌이던 시국토론이 눈에 선하다. 그때 우리는 왜 그리 술 없이는 깊은 대화가 안 되었는지 모르겠다. 요즘 청년들도 그러려나?
그러다 토론이 끝나고 분위기가 조금 오르면 한 곡 뽑지 않을 수 없다. 소줏병에 숟가락 하나 꽂으면 그게 바로 마이크다. 최소한 세 곡은 메들리로 불러야 속이 풀린다. 그리고 자리를 털고 일어나기 전, 취기가 만땅으로 올랐을 때 가끔 목청 높여 부르던 노래 중 한 곡이다.
하지만 당시의 노래는 그저 젊은 날의 고집이자 불타는 의지의 상징이었다.
세월이 흘러 지금 마주하는 이 노래는 나에게 완전히 다른 무게로 질문을 던진다.
"나는 과연 '나의 길'을 가고 있는가?"
세월의 변화에 비추어 보면, 숟가락 마이크를 쥐던 그 시절은 아주 오랜 옛날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의 아스라한 이야기 같다. 솔직히 라떼 타령이지만.
과거를 부정하기 위함이 아니다. 세월이 가져다준 삶의 탈바꿈이 너무나 예상 밖이고 불확실하기에, 가끔 그 정점에서 나를 돌아보게 되는 것이다. 어쨌든 당시 배움의 길을 열심히 걷고 있던 대부분의 청년들은 마음속에 하나의 공식을 품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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